나가노 러브소나타가 2천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누리며 성료된 후, 故 하용조 목사의 형인 하용삼 목사가 참석 소감을 전했다.

온누리신문에 나가노러브소나타 참관기를 게재한 하용삼 목사는, 그간 故 하용조 목사의 초청에도 불구하고 참석을 미뤄오다 이번에 처음 참석하게 됐다. 하 목사는 “용조 목사(집에서 부르는 이름)가 없는 열다섯 번째 나가노 러브소나타에 처음으로 참여(참관)하다 보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저리고 아팠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나’ 하는 슬픔과 감격, 그리고 환희, 연민, 쓸쓸함이 뒤엉켜 머리가 하얗게 텅 빈 느낌이었다”고 했다.

하 목사는 이번 집회를 참석하고 나서 “과거 역사적으로 일본은 분명 침략자요, 수탈자요, 경제적 동물이요, 그래서 언제나 원수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일본인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이 러브소나타의 진정한 의미라는 생각을 했다”고 정리했다.

하 목사가 본 러브소나타의 첫 시작은 시작 소리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온누리교회가 준비한 프로그램들을 지켜보며 두 눈에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한류의 파워도 느꼈다. 그는 “‘전도 방법의 기본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았다”며 “그건 바로 만남, 대화, 나눔이라는 결론이다. 만남은 일본인들과의 만남이었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느낌을 공유하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들과 사랑을 나누는 나눔의 현장이 이곳이라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벅차 올랐다”고 고백했다.

행사 내내 하 목사가 받은 감격은 컸다. 소프라노 김영미 권사의 무대로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천상의 음성을 들었고, 박진아 샌드애니메이션 작가를 통해 지진과 쓰나미에 이은 원전사고를 겪은 일본인들의 공허한 마음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꼈다.

하 목사는 처음으로 러브소나타 강단에 선 이재훈 목사의 메시지는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용광로와 같았다”며 이 생명의 복음이 잠자는 일본인들의 심령에 화살처럼 후볐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러브소나타의 참된 의미임을 보여줬다”고 했다.

하 목사는 행사 마지막에 화관을 씌어주고 소원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띄우며 받은 감격과 함께 “러브소나타가 일본 뿐 아니라 북한 하늘 아래에도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