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세계화를 본격적인 발걸음이 애틀랜타에서 시작된다.

지난 9월 창립된 미동남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회장 문두곤, 이하 한식위원회)가 오는 2일(금) 도라빌 스프링홀에서 창립기념 한식 신메뉴 시식 및 평가대회를 개최하는 것.

이날 행사에는 미국요리협회 임원진 및 개인요리사협회, 요리학교 관계자, 도라빌 시장, 애틀랜타 하원의원, 언론인, 한인업체 대표, 단체장 등 130여명이 참석해 한식을 맛보고 홍보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특별히 이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방문한 한식전문가 권주희 푸드코디네이터는 10년간의 연구를 거쳐 개발한 한식 소스를 이용, 현지 재료를 통해 ‘튀긴 두부를 올린 그린 셀러드’, ‘수삼과 닭 가슴살 겨자채’, ‘갈비구이 BBQ 꼬치’, ‘오색잡채’, ‘파보쌈’, ‘불고기 브리또’, ‘컵 비빔밥’, ‘김치치즈라이스볼’, ‘모듬쌈밥’, ‘백김치’ 등 30여 가지의 음식을 선보인다.

권 코디네이터는 ㈜파티쿡 대표, 권주희 요리소스 대표, 혜전대학 호텔조리외식학과 겸임교수,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푸드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 KBS, SBS, EBS 등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에 기자회견을 가진 문두곤 회장은 “한식세계화는 한국 문화를 알리고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것뿐 아니라 한식당의 고객을 창출할 수도 있는 중요한 사업니다. 한식위원회는 이 행사를 시작으로 한식당의 주방, 인테리어, 서비스, 음식 등 전반적인 품질 개선과 메뉴 개발, 레시피, 표기법의 표준화로 한식당 활성화, 시장 확대 및 한국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한식재료 수출 활성화, 한식인력 양성 등 한식의 세계화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식위원회는 이를 위해 미동남부한식 맛 지도 제작, 계간 뉴스레터 발행, 홈페이지 오픈, 한식축제, 한식요리학원 설립 및 한식 요리사 자격증 제도 추진 등의 구체적인 계획들을 진행해 가고 있다.

자리를 함께한 권 코디네이터는 “한식세계화에 관심을 갖고 있던 중 10년 전쯤 한 일본인으로부터 ‘한국음식은 먹기에는 좋은데 일본에 가서 만들려면 10가지도 넘는 재료로 소스부터 만들어야 하니 만들 엄두가 나지 않는다. 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소스가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세계화를 위한 소스를 연구하게 됐다. 이 소스가 현지 식재료와 어울려 훌륭한 한식을 만들어 낼 것이라 믿는다. 이번 행사는 현지 재료를 이용해 한식을 만드는 것으로 나에게도 신선한 도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코디네이터는 또 “행사에 참석한 현지인들로부터 음식을 편하고 맛있게 먹었다는 평가를 받길 기대한다. 또 한식업을 하시는 분들이 방문해서 ‘나도 이런 음식을 만들어 팔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음식을 맛내고 꾸미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권 코디네이터가 개발된 소스는 현재 한국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부터는 H마트를 통해 미주에도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