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미국 남동부에서 16일 발생한 강력한 폭풍으로 최소한 6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이날 오후 6시께 토네이도급 위력을 지닌 폭풍이 북부 농촌지대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등 가장 큰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봤다. 폭풍은 이어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노스캐롤라이나 주를 강타한 뒤 소멸됐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2명이 숨지고 건물 1채가 붕괴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께 집중 호우를 동반한 폭풍이 몰아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강풍에 부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치면서 차 안에 타고 있던 1명이 숨지고 수천 가구와 매장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4월 초강력 토네이도로 230여명이 목숨을 잃은 앨라배마 주도 오번 대학교 등 북동부 지역에 폭풍이 몰아쳐 수십채의 가옥이 전파되고 10여명이 부상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미국공장이 위치한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도 폭풍의 영향권에 들었으나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폭풍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플로리다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남동부 6개주를 담당하는 애틀랜타 주재 한국총영사관 측은 "한인 부상자 등 동포사회에 인적, 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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