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허먼 케인 전 갓파더스피자 최고경영자(CEO)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른바 '성희롱 의혹'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전미요식업협회(NRA) 회장시절 여직원 2명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으며 이 사실을 함구하는 조건으로 두 여성에게 수만달러를 주고 합의했다는게 의혹의 골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 언론매체가 이 내용을 보도하자 케인은 다음날(31일) "근거없는 허위이고 마녀사냥"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그가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여러차례 말을 바꾸면서 오히려 일이 커지고 있다.
케인은 애초 "사건을 모른다"고 했다가 "문제의 여성 일부를 알고는 있다"고 하는가 하면 "어느정도 사건을 상세하게 알고 있다"는 등 뉘앙스가 다른 말을 계속했다.
그러나 CNN 등 미국 언론들은 1일 의혹의 진위 여부를 떠나 미국의 대통령직을 수행할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위기 대응능력이 있느냐는 자질문제도 거론하고 있다.
특히 애초부터 '케인 돌풍'을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했던 일부 관측통들은 조만간 케인의 인기가 시들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은 결국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축으로 진행될 것이라는게 미국 정치권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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