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 동안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 온 불후의 명작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이하 지저스)로 시애틀이 들썩였다.

지난 29일부터 양일간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공연된 ‘지저스’는 10살 부터 60대까지 약 100여 명으로 구성된 제 2기 형제 뮤지컬 팀이 열연했으며, 전체 진행은 영화배우 허준호 씨가 맡았다.

‘지저스’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7일간의 행적을 다룬 작품으로 미스사이공, 캣츠,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을 포함 세계 5대 뮤지컬 중 하나로 공연 전 부터 시애틀 교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지저스’ 공연은 이틀간 시애틀 교민 1800여 명이 관람했으며, 단일교회에서 준비한 뮤지컬로는 가장 큰 규모의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은 화려한 조명과, 무대의상 및 연출, 웅장하면서도 미세한 음향 효과, 첨단 장비 사용으로 공연장에서 느끼는 ‘지저스’의 감동을 최대로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단기 공연이었지만 극중 배우 마리아와 유다 등은 두 명을 배정해 서로 다른 표현력과 연기력으로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뮤지컬 팀 100 여명은 25곡의 노래와 두 시간 이상의 러닝 타임을 소화하며,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매일 늦은 밤까지 연습한 결과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가 돋보였던 뮤지컬 ‘지저스’ⓒ시애틀 형제교회
◈왜곡된 뮤지컬 지저스의 성경적 재구성=이번 지저스에서 주목 받았던 부분 가운데 하나인 ‘성경적 재구성’은 “그동안 세속적 이익을 위해 상영되던 ‘지저스’를 재 궤도에 올려놓았다”라는 호평을 받으며 기립 박수를 이끌어 냈다.

그동안 뮤지컬 ‘지저스’는 극단 이익을 위한 이슈화에 이용 돼, 예수님과 유다를 동급으로 배치하는 웃지 못 할 광경을 그려냈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클로징 음악은 예수님을 위한 것이 아닌 유대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원작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적 음악은 최대한 살리고, 훼손됐던 복음의 부분을 성경적으로 끌어올리는데 노력한 점이 두드러졌다.

예수님의 인성과 함께 신성을 강조했으며, 극 중 인물들의 성경적 고찰을 그대로 따랐다. 또 대게 극단에서는 유다에게 초점을 맞추고 극을 마무리하는 방면, 이번 공연에서는 예수님의 부활을 의미하는 곡인 요한복음 19장 41장을 끝으로 공연을 마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 지저스 공연에는 시애틀 교민 1800여 명이 관람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시애틀 형제교회

◈개선 돼야 할 부분과 발전 과제 남겨, 격려의 시선 당부=한편 이번 지저스 공연은 많은 부분 개선돼야 할 부분을 남겨뒀다. 배우들의 대사전달이 분명하지 않았고, 통풍 시설이 없어 배우들과 관객들은 더위를 참아야했다. 또 무대가 낮아 뒤 자석에 앉은 사람들은 배우들의 상반신 밖에 볼 수 없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대해 형제 뮤지컬팀은 “전용극장이 아닌 곳이라 많은 부분 심혈을 기우렸지만 부족한 부분이 나타났다”며 “배우들의 연기력과 발성, 최적의 공연을 위한 외부적 요소를 마련해 내년에는 더 좋은 무대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부족한 부분은 격려의 시선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음악감독 김승규 장로는 “문화사역은 교회와 사회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고, 영어권과 한어권이 소통하는 통로가 된다”며 “볼 것과 들을 것이 많은 요즘, ‘올바른 교회 문화 사역 창출’이라는 거룩한 부담감을 가지고 기독문화 형성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뮤지컬‘지저스’공연 장면ⓒ시애틀 형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