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AFP=연합뉴스) 올봄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워 아프가니스탄 유혈시위의 불씨를 제공한 미국의 테리 존스 목사가 27일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존스 목사는 `스탠드 업 아메리카(Stand Up America)'라는 선거 공약집에서 자신이 백악관에 입성해 정부의 과다지출을 막고 모든 외국파견 군대를 철수하며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법인세를 삭감해 실업률을 낮추고 관료 형식주의를 타파해 새로운 창업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존스 목사가 지난 3월 플로리다 주 소재 교회에서 동료 웨인 샙 목사와 코란 화형식을 진행해 이미 악명을 떨쳤기 때문에 그의 대선 출마는 단순히 희망사항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존스 목사는 지난해 9월 9·11테러 9주년을 맞아 코란을 불태우겠다고 밝혔다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요구로 계획을 철회했으나 결국 6개월 후인 올해 3월 코란을 소각했었다.
이에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코란 소각에 격분한 무슬림이 지난 4월 1일 북부 마자리샤리프 지역의 유엔 사무소를 공격해 유엔 직원 7명이 사망하는 등 일련의 항의 시위로 20여 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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