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에서 의과대학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미국의과대학연합회(AAMC)가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의과대학원에 지원한 학생과 등록한 학생이 사상 최고에 이르렀다. 올해 의과대학원 입학생은 1만9천200명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3%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01년 의과대 입학생 1만6천365명에 비해 3천명 가까이 증가했다. 의과대학원에 원서를 낸 지원자도 4만3천919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AAMC는 밝혔다.
AAMC 회장 대럴 커크 박사는 "의학 분야가 여전히 매력적인 직종이라는 사실이 새삼 확인됐다"면서 "학생들이 단순히 높은 수입 때문에 의과대학을 오려는게 아니라 뭔가 뜻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의과대학원 졸업장은 돈과 명예를 얻는 통로로 여겨지지만 등록금 부담 때문에 진학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 AAMC 통계에 따르면 의과대학원 학생은 1인당 평균 16만1천 달러의 빚을 떠안은 채 졸업한다. 낮은 의과대학원 진학률 탓에 현재 미국에는 약 1만3천700명의 의사가 부족하다.
연방 보건국은 베이비붐 세대 의사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면 2020년에는 무려 3만5천명의 외과 의사가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AAMC는 의과대학원에 입학한 라틴계는 6.1%나 증가했으며 흑인 학생도 1.9% 늘어나는 등 소수 인종 입학생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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