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미셸 바크먼(미네소타) 하원의원이 갈수록 지지율이 하락하더니 선거운동 캠프 내분까지 겹치며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뉴 햄프셔주 프라이머리의 바크먼 선거운동을 책임지던 선거캠프원들은 24일 바크먼 선거운동을 집단으로 그만뒀다고 밝히면서 그 이유가 바크먼의 중앙 선거캠프와의 갈등 때문임을 내비쳤다.


이들은 성명에서 "바크먼의 선거운동본부는 뉴햄프셔팀에 대해 무례하고, 전문가답지 못하고, 부정직하며, 때로는 잔인하게 대우했다"고 비판했다.


당초 뉴햄프셔주 선거운동원들의 캠프 중도하차는 지난 주말 뉴햄프셔주의 한 로컬 방송이 처음 보도했지만 바크먼측은 "사실이 아니다. 경쟁 후보진영의 흑색선전"이라며 소문의 진원지를 찾아나서겠다고 대응했다.


하지만 뉴햄프셔 선거운동원들은 이날 아예 성명을 통해 중앙선대본부를 비판하며 이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 바크먼 진영은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지게 됐다.


지난 9월 캠프 책임자이던 에드 롤린스가 선거운동에서 이탈해 반(反) 바크먼 운동에 나섰고, 이번에 이탈한 뉴햄프셔 선거운동원중 일부는 현지 릭 페리 텍사스주지사 진영으로 옮겨간 사실이 확인됨으로써 '집안단속'에 큰 구멍을 노출했다.


당초 바크먼 진영의 극구 부인에도 불구하고, 뉴햄프셔 선거운동 책임자는 이미 열흘전 이메일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본부와 주(州) 단위 캠프간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것이 불화로까지 번져 선거운동 중단사태까지 초래함으로써 바크먼 의원의 조직 장악력도 도마위에 오른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바크먼 선대본부가 초반 경선 판도를 가를 아이오와 코커스에 전력을 투구하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전략적으로 소홀히 한데서 빚어진 내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