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대표적 상징물인 거대 예수상이 12일(현지시간)로 건립 80주년을 맞는다. 10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에서는 건립 기념일을 앞두고 각종 축하행사가 벌어지고 있으며, 예수상에는 가톨릭 신자는 물론 일반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리우를 시작으로 브라질 전국 주요 도시에서 예수상을 소재로 한 사진 순회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전시회는 캐나다와 이탈리아, 모잠비크, 일본 등에서도 계속된다.
예수상은 브라질 독립 100주년인 1922년부터 기획돼 9년 만인 1931년 10월 12일 완성됐다. 브라질인 에이토르 다 실바 코스타가 설계했고 프랑스 건축가 폴 란도프스키가 제작했다. '구세주' 또는 '구원의 그리스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예수상은 높이 38m 가로 30m 크기로, 리우 시의 코파카바나 해변을 마주 보는 코르코바도(Corcovado) 산 정상에 있다.
예수상은 지난 2007년 7월 중국의 만리장성,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멕시코 치첸이트사의 마야 유적지, 로마의 콜로세움, 인도의 타지마할 등과 함께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됐다.
브라질 정부는 2009년 12월 예수상을 국가 역사예술유적으로 지정한 데 이어 700만 헤알(약 46억원)을 들여 6개월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나서 지난해 6월 말 재공개한 바 있다.
현재 예수상을 찾는 연간 관광객은 200여만 명에 이르며, 역대 교황을 비롯해 유명 정치인과 과학자, 예술가들의 단골 방문 장소이기도 하다. 지난 3월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예수상을 방문했다.
예수상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에서도 관광 명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