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해가 바뀌어 1월 첫주가 되면 교회를 개척한지도 만으로 4년이 됩니다. 4년이란 세월이 길다면 길고, 또 짧다면 짧다 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생각해보면 이 시간은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들의 연약을 도우신 시간이요, 우리들의 부족을 채워주신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 많은 도전들을 마주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을 떠나보내면서도 사람들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오직 참된 가치를 따르기 위해 몸부림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때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교회의 직분자들을 세우는 참으로 중요한 일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직분자를 세우는 일은 정말이지 특별하신 하나님의 은혜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건물의 뼈대를 세우는 것과 같고 기둥을 세우는 일과 같기 때문입니다. 깊은 곳에 묻힌 기초석과 연결되어 때론 세상 정신이라는 달콤한 유혹과 맞서 싸우고, 때론 고난이라는 세상의 위협에 맞서 싸우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온몸으로 교회를 세워갈 수 있는 사람들을 세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중요한 일이기에 성경은 디모데전서 2장 10절을 통해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책망할 것이 없는 사람을 직분자로 세워야 한다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건물을 세울 때 어떤 재료를 어떻게 쓸 것인지, 그것을 먼저 살펴보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저는 직분자에게 있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중의 하나를 ‘소통’으로 꼽습니다. 그렇습니다. 직분자는 먼저 소통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하는 사람, 오해없이 잘 통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누구와 소통해야 합니까? 먼저 하나님과 소통할 줄 알아야 하고, 사람들과 소통할 줄 알아야 하며, 또 참된 가치들과도 소통할 줄 알아야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왜냐하면 그들이 직분자로 세워지는 곳이 하나님의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온통 세상의 시끄러운 소리들 속에 묻혀 있을 때에도 은밀하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영적 실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또 직분자는 사람들과도 잘 소통해야 합니다. 하나님 믿는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치명적인 약점 중에 하나가, 하나님께 열심이면 사람과는 아무래도 괜찮다는 생각이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직분자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을 하나님의 진리 가운데로 인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직분자는 참된 가치들과 소통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어떤 가치에 목숨을 걸어야 할 지를 알고 그것을 구하고, 따르고 , 붙잡기 위해 세상의 가치들을 가볍게 여길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제 직분자를 세우는 일을 통해 더욱 믿음의 집을 세워갈 것입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말씀에 순종하여 이 집을 짓지 않는다면 그것은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딛히면' 그 집은 흔들리고 무너져, 우리가 예전에 실망했던 그 어느 교회처럼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고야 말것입니다. 말씀에 순종합시다. 먼저 시험해 보십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합한 사람들을 세워서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들이 되십니다. 기도로 이 모든 것을 준비할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