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학에 지니 계수(Gini coefficient)란 말이 있다. 이는 소득 불균형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소득 분배의 불평등함 외에도, 부의 편중이나 에너지 소비에 있어서의 불평등함에도 응용된다. 계수의 범위는 0부터 1로, 지니 계수는 0과 1 사이의 값으로 나타내며 0에 가까울수록 소득이 균등하게 배분됨을 의미한다.

0의 때에는 완전한 「평등」이며 모두 같은 소득을 얻고 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이 세상에 0으로 평가되는 나라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국가는 빈곤의 평등이란 의미에서 0점을 찍어 줄 수 있을 것이나 그것은 지니 계수의 의도와는 전혀 상반되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는 0.39정도로 비교적 안정된 소득분배가 이루어진 사회라 하니 믿기지 않는 일이다. 그저 통계는 통계일뿐 이라는 의심이 드는 것은 한국 서민들 대다수가 빈부격차가 롤로 코스트 최정점과 최하점정도라 믿는 까닭이다.

상태적 박탈감을 가진 사람들이 빈곤층에서 점차 중산층으로 폭넓게 번져 강남 좌파라는 부르주아적 좌파(이런 용어를 써도 될만큼 세력화되어 있다)가 그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안철수라는 학자가 갑자기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현상이 그 증거이다. 하기는 이명박 대통령이 만들었다는 신조어 탈극확중(脫極擴中)이란 문자를 통해서도 집권층도 이를 시인하고 있다 하겠다.

이 말은 ‘양 극단을 떠나 가운데를 넓힌다’는 뜻이라 하니 말이다. 그런데 이웃나라인 중국은 지난 30년동안 눈부신 경제발전을 통해 일본을 제치고 G2라 할정도의 국가위상을 높였다. 이는 등소평의 과감한 자본주의적 정책 도입에 그 원인이 있다기 보다는 중국인 피 속에 흐르는 왕서방 기질에 있다 하겠다, 반세기 동안 모이즘에 억눌려 있던 세계상인 기질이 일시에 분출한 것이다.

온갖 가짜란 가짜는 다 만들어 국제 망신을 사기는 하지만 짝퉁산업이 어느샌가 항공모함이나 스텔스기를 제작하는 능력으로 비상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지니계수는 0.48정도가 되어 폭팔직전이라고 하니 중국 공산정부가 이를 어떻게 대처 할지 두고 볼 일이다.

사회학자들은 지니계수가 0.4를 넘는 사회는 위험하다고 한다. 이런 지니계수는 결코 경제적 발전이 국민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다. 이런 사회적 현상이 교회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과연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을 포함한 한국 교회의 지니 계수는 어떤 그래프를 그릴수 있을까? 모르기는 해도 허리가 부러진 스핑크스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최 상부의 몇 교회는 물 먹는 하마처럼 더 이상 채울수 없이 비만화 되고 중간을 형성해야 할 교회들이 점차 도태되어 빈곤한 교회가 되니 한국 교회야 말로 지니계수가 0.4를 넘은지 오래되었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되면 양극화 현상은 분초를 다투어 더 심화될 것이 분명하다.

이 시점에서 과연 누가 더 자성하고 교회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까? 대형 교회가 적자생존의 자본주의적 생각만을 고집해서는 안된다. 이제는 교회성장을 드라이브 할 것이 아니라 형제교회들을 감싸안고 함깨 공존하면서 복음의 전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아마 교회의 지니 계수는 0을 향해 나가게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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