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중앙장로교회(담임 이형석 목사)가 지난 27일 타코마 신신 백화점 주차장에서 개최한 선교기금 마련 바자회 및 이웃사랑 나눔 행사가 성황리에 마쳐졌다. 이번 행사는 중앙장로교회가 후원하는 50여 개국의 선교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지역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준비됐다.

타코마 중앙장로교회는 당초 선교바자회를 통해 2만 달러 모금을 목표했으나, 바자회 취지를 알게 된 성도들의 자발적인 헌금으로 바자회 시작 전 목표했던 2만 달러를 넘어섰다. 중앙장로교회 성도들은 바자회를 위해 집안에서 쓰지 않는 의류와 가전제품, 가구 등을 가져왔으며 심지어 중고자동차를 헌물하기도 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에는 100여 명의 봉사자들이 나와 물품 판매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았고 성도들의 헌금과 바자회 수익금은 목표금액을 뛰어넘은 3만 달러 이상으로 집계됐다.

행사를 준비한 교회와 성도들은 선교사들을 위한 선교기금이 목표금액을 초과한 것에 감사를 표하고, 이를 계기로 교회가 선교사역을 위해 한 마음이 된 것에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형석 목사는 “혹자는 '개미군단의 기적'이라 표현했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기도하며 마음을 모은 가운데 우리의 땀과 눈물로 선교사님들에게 힘을 실어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며 “예수님의 섬김을 따라 우리의 힘과 열정이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쓰임 받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목사는 이어 “교회는 교회 자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밖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 성도들이 교회 본질이 무엇인가 체험적으로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됐고 하나님 나라를 향한 믿음도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기획한 이상진 장로는 “하나님의 비전을 따라 우리의 마음을 모았을 때 이런 귀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하나님 나라와 커뮤니티에 유익을 주는 이런 행사를 통해 한인 사회에서 교회에 대한 인상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바자회에서는 물품 판매와 더불어 청년들이 나와 일일찻집 운영으로 힘을 실었으며,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사물놀이와 태권도 시범 공연, 찬양 및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됐다. 또한 이웃사랑 나눔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전달하고, 페이스 페인팅, 풍선아트 등 아이들을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한편 시애틀총영사관에서는 한미 FTA 체결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