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북미지역 한인교회 가을부흥성회를 위해 시애틀을 방문한 본국 제천동부감리교회 이현택 목사를 만났다. 그는 본국 개신교와 미주 한인교회가 다시 한 번 일어서기 위해서는 ‘예수 안에서 참된 인생의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1980년대 사회적, 경제적 위기 가운데 급성장한 한국 교회가 2000년대 경제성장과 사회복지 수준 향상등과 함께 서서히 쇠퇴한 점을 지적하며 “사람들은 부와 명예, 쾌락을 넘어 삶 가운데 최우선의 가치가 무엇인지 깨달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그는 전도에 대한 물음에는 이미지 메이킹에 소홀한 기독교가 ”이제는 기독교 본질로 돌아가 나눔과 섬김에 앞장서야 할 때“라고 답했다.

그는 “이 땅의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외모를 아름답게 꾸미고 다양한 경력을 쌓으면 사랑과 만족을 얻을 것이라 착각하고 산다”면서 “심지어 그리스도인조차 인생의 참 가치를 알지 못하고, 학문과 명예, 부와 쾌락과 같은 사단이 주는 가짜 가치에 속아 참된 가치가 아닌 것에 몰두하고 있다”며 물질만능주의 가치관 팽배가 기독교 쇠퇴의 원인으로 꼽았다.

“인생의 만족은 학벌이나 쾌락, 어떤 명예나 부유함에서 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것으로는 삶의 근본적인 병들이 해결될 수 없습니다. 오늘날 인생의 가치를 너무도 잘못 매겨놓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예수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않으면 인생의 만족은 결코 얻을 수 없습니다. 이 땅에서 어떤 성공을 거두었다 해도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실패한 인생입니다.”

2008년 간과 신장 기능 상실로 죽음의 기로에 놓였던 이 목사의 당시 경험은 예수 그리스도가 참된 가치이며 진리임을 더욱 강하게 전하고 있다.

“사람들은 죽을 때가 되어서야 인생의 참된 가치를 알게 됩니다. 곧 죽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 돈을 더 벌고자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저 역시 사랑하는 가족이 생각났고 주님 앞에 섰을 때 한 일이 정말 없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예수님 안에 회복과 안식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이야 말고 가장 귀한 일 입니다.”

새신자로 붐비는 동부감리교회는 교회의 문턱을 낮춰 교회 주차장과 시설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교회 자체 행사보다 사랑의 연탄 나누기, 사랑의 쌀 나누기 등과 같은 지역과 함께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미비한 것 같아도 구제와 봉사로 교회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교회 인식이 좋아져야 결국 전도로 이어진다”는 이 목사의 철학 때문이다.

이 목사는“무려 83.9%가 전도 받았을 때 부정적인 느낌을 받았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교회가 사회로 부터 지탄받는 일을 중지하고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캘리포니아 수정교회 문제는 마지막 때 주께서 요구하시는 교회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교회는 눈에 보이는 건물을 세우는 것보다 성경 말씀을 따라 전도와 구제, 선교에 앞장서고, 그럼으로 성도들의 성전을 올바로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