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나 영화의 단골 메뉴는 '불륜'이다. 특히 갈수록 높아지는 불륜수위로 비판의 여론은 높지만, 자극적으로 드라마를 구성해야 시청자들이 그 채널에 고정한다니 슬픈 현실에 우려할 수밖에 없다.

최근 뉴욕 대형 한인교회 한 목회자의 강단에서의 '간음 고백'으로 뉴욕교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에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 해야 함이 요구되고 있다.

본지는 성상담과 강의로 유명한 박수웅 박사(마취과 의사, JAMA 강사, 코스타 강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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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가 성범죄에 빠지는 것은 성에 대해 무지하고, 여자에 대해 무지해서입니다. 사탄은 성을 이용해 영적 지도자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성 상담을 했던 박수웅 장로는 목회자의 성문제의 원인을 이와 같이 설명한다.

그는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면 대부분의 남자는 넘어가게 돼 있습니다"며 "가정불화가 있는 부인들이나, 남편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 이들이 목사님 같은 이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목사님을 유혹하려는 이들도 있지만, 많은 경우 목사님을 사모하고 존경하다가 사랑하게 됩니다"고 지적한다.

박 장로는 "남자들은 여자도 남자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자는 남자와 다릅니다. 대다수가 그렇지 않지만, 어떤 이들은 존경하고 사모하는 이에게 의지하고 싶어 하다가 그에게 (마음과 몸을) 주고 싶은 생각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고 밝힌다.

이에 박 장로는 목회자들이 성에 대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교회에서 이런 이야기(성에 대한)를 안하려고 하는데, 목사들이 배워야 합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고 사탄은 성을 가지고 장난하는데, 성도들은 당하고만 있습니다. 신앙이 좋은 사람일수록 성적 유혹에 더 쉽게 넘어갑니다. 자매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해봤더니, 순진하고 신앙이 좋은 이들이 남자가 유혹하면 더 잘 넘어가더군요. 목회자들이 알아야 하고, 신학교에서도 배워야 합니다. 양을 이리가운데 보냈는데 목회자가 뱀처럼 지혜로워야 합니다."

박수웅 장로는 목회자가 성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 외에 목회자 가정의 부부생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부부관계가 소홀해지면 남자는 성욕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축적됩니다. 다윗도 그랬던 것처럼 유혹하는 이 앞에서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에 목회자들의 부부관계가 행복하고 만족스러워야 합니다. 이런 것들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그는 "성에 대해 목회자들이 구체적으로 배워야 합니다. 성경적으로 성에 대해 알고 부부관계가 즐겁고 만족스러우면 성적 유혹이 왔을 때 쉽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