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더 운치가 있는 곳입니다. 여름이면 시원하게 펼쳐진 산과 들, 가을이면 단풍이 곱고 아름답게 다가서고 겨울이면 설레는 마음으로 눈을 기다릴 수 있는 상록수의 또 다른 멋이 깃들여 있기 때문입니다. 소리 없이 내리는 비는 두고 온 정든 사람을 그리워하게 하고 따뜻한 스타 박스의 커피는 시애틀의 운치를 더욱 고조시키는 또 다른 멋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곳에서 더 없이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는 바로 책입니다. 실비 내리는 아늑한 창가에 앉아 한 잔의 커피와 함께 읽어 내려가는 책은 인생의 둘도 없는 애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책과 함께 하는 인생, 바로 그런 사람이 오늘 우리들에게 필요합니다. 그래야 밤을 새우며 대화를 하여도 화제의 궁핍함이 없고 사람의 심오한 정이 어디에서 우러나오는지를 발견하게 되며 ‘살며 생각하며’ 더불어 소중함을 나눌 수 있는 정겨운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양의 성현이라 불려지는 공자는 주역이라는 책을 얼마나 애독하였든지 가죽으로 만든 표지가 3번이나 벗겨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韋編三絶(위편삼절)입니다. 역시 훌륭한 사람들은 한 결 같이 책을 많이 읽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국 교회의 주교였던 제레미 콜리어는 책의 유용성을 다음과 같이 강변하고 있습니다. “책은 젊은 시절의 인도자요, 노년기의 기쁨이다. 우리가 고독할 때 우리를 붙들어주고, 사람들의 심술궂은 행동을 잊게 하며, 우리들의 실망과 낙망을 잠들게 한다.”고 말입니다. 참으로 맞는 말입니다. 좋은 책과 함께 하는 삶은 그래서 언제나 낭만이 있고 여유가 있으며 운치와 멋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조국에서 한국갤럽이 조사 발표한 ‘한국인의 독서실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한 권의 책을 읽었다고 응답한 성인은 고작 43.9%에 그쳤다고 합니다. 그 나머지 46%는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것도 20대 70.6%, 30대 52.9%, 40대 42%, 50대 15%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책을 읽는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어서 어른들의 생활이 독서와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직장과 삶의 현장에서 받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연하게 풀어가지 못하고 술과 담대로 해결하므로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게 되는 것입니다.
명석한 두뇌와 책을 분석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왈레스라는 사람이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성경책을 가짜와 엉터리라고 비판하기 위해 그 성경책을 읽어내려 갔습니다. 그런데 그처럼 냉철하고 이성적인 그 비판자가 그만 그 성경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그 성경의 주 저자인 성령에 감동되고 그 말씀에 너무나도 큰 감동을 받아 ‘성경 말씀은 단 한 마디도 빼놓을 수 없는 놀라운 경전이요’하고 항복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가 그 성경 말씀을 모든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책을 한 권 저술하여 내었으니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영화의 시나리오가 되었던 ‘벤허’였습니다.
이 아름답고 멋진 계절을 맞아서 우리들도 책과 좀 가까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그 속에 삶의 지혜가 있고 사랑하는 방법이 있으며 행복을 찾는 지름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2천년 동안 베스트셀러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경을 한번 읽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믿지 않는 자손 대대로의 불교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 성경을 읽다가 목사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놀랍고도 신비로운 비밀이 가득 담긴 책이 있다면 바로 이 성경일 것입니다. 도대체 이 속에 무슨 말씀이 담겨 있기에 멍청하게 죄만 짓고 살던 인생들을 그토록 놀랍게 변화시켜 놓는지? 감히 한번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거기에는 이 세상에서 감히 설명조차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우주와 생명의 비밀로 가득차 있으며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위험스런 역사의 아이러니에 대한 해답도 들어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 성경을 읽고 파산 직전에 있던 사장이 거부가 되어 다시 일어서는 재정 비결도 있고 사랑에 실패하고 자살하려던 안타까운 사람들이 새로운 행복을 찾아 나서는 놀라운 삶의 비결도 가득 담겨 있습니다. 사랑이 있고 재물이 있고 영원한 삶을 보장하는 영생의 참 된 길이 숨김없이 가득차 있는 책, 그런 책이 진짜 있다면 한번 읽어보고 싶지 않겠습니까? 감히 확신하건대 우리 곁에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이 성경 속에는 바로 이와 같은 인생의 가장 소중한 것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그래서 스코틀렌드의 교육자 제임스 멕코쉬는 “읽을 책은 그대를 위하여 생각하는 책이 아니라 그대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책도 감히 성경에 비교할 수 조차 없다”고 하였던 것입니다.
믿지는 셈치고 이 아름다운 가을에 이 성경책과 함께 인생의 새로운 가치를 정립해 볼 수 있도록 독서에 눈을 떠보는 그런 시도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 간절합니다.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는 참된 길을 소개해 주는데도 귀를 막고 외면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읽고 새롭게 삶의 변화를 받았다는 책이 있다면 나도 한번 읽어보고 변화를 받아 보자! 는 그런 용기 말입니다.
[최인근 컬럼] 이 아름답고 멋진 계절, 행복을 찾는 지름길을 발견하세요
책과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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