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나라당은 당직 인선을 하며 남문기 회장을 재외국민위원장에 임명했다. 남 회장은 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 의장, 세계한인회장대회 의장, 미주총연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뉴스타부동산그룹의 회장이다.

재외국민위원장은 재외국민참정권 문제를 본국과 의논할 가장 실질적인 창구 역할을 담당하는 자리다. 이에 대해 뉴스타 측은 “향후 대한민국 재외동포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참정권 시대와 복수국적 시대에 당의 정책을 마련하고 정부 정책을 선도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환영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편, 미국 시민권자인 남 회장이 재외국민위원장이 되려면 시민권을 포기해야 한다. 한국 정당법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자는 당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남문기 회장은 1953년 생으로 건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에 이민 와 부동산 중개업으로 크게 성공했으며 건국대동문회장, 한일월드컵미주공동후원회장, 남가주한인경제단체장 부회장,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장 등을 지냈다. 최근에는 재외 동포들의 본국 참정권 문제와 관련해 “해외 한인 참정권과 복수국적”이란 제목의 책까지 써 낼 정도로 그는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던 인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