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경찰관서 습격사건이 발생한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허톈(和田.호탄)시 전역에 계엄령이 발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탄시의 한 주민은 18일 밤 전화 통화를 통해 호탄시 전역에 계엄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19일 보도했다.

이 주민은 "현재 외출하는 것이 어렵다"면서 "경찰의 계엄령이 내려진 상태"라고 말했다.

명보는 또 무장경찰이 파출소를 습격해 인질극을 벌이던 범인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1명, 경찰 보조원 1명, 인질 2명 등 4명이 숨지고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반테러 전문가인 리웨이(李偉)씨는 2009년 7월 5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한 이후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전반적인 상황이 개선됐지만 폭력사태가 끝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한 무리의 '폭도'들이 이날 정오(현지시각)께 파출소를 습격, 인질을 붙잡고 불을 질렀다면서 "공안과 무장경찰이 현장에 출동, 완강히 저항하는 수명의 범인들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상황은 오후 1시30분 종료됐으며 진압 과정에서 범인들 외에도 인질로 잡혀 있던 무장경찰 1명과 보안요원 1명이 숨졌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독일에 본부를 둔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인 `세계위구르대회' 대변인인 딜사트 락시트는 위구르인 100여명이 지방정부의 위구르인 소유 토지 불법 점거에 항의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이 발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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