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한 생명 살리기 주일예배 대행진’이 18일 볼티모어에 위치한 에덴감리교회(담임 장치본 목사)본당에서 열렸다.

이날 월드비전 순서에 앞서 장치본 담임목사가 마태복음 25장 31절~46절을 본문으로 ‘지극히 작은 일’이란 제목의 설교를 시작했다.

장 목사는 “현대사회는 ‘큰 것’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허영심에 사로잡혀 ‘작은 것’에 대한 관심을 잃었다”며 “많은 이들이 선행을 베풀 때에도 크고 드러나는 일들에만 관심을 보이고 작고 보이지 않는 일들은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목사는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선교지 후원 등의 큰일들만 하려고 하기 보다 우리주변에서 할 수 있는 지극히 작은사랑의 실천을 통해 예수님의 온유와 겸손, 사랑을 실천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며 적극적인 아동결연 캠페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월드비전 ‘사랑의 빚 갚기’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은 6.25전쟁 이후 굶주림의 고통 속에서 연신 ‘깃 미 초콜릿(give me chocolate)'을 외쳐댔던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내용으로 시작된다. 이 영상 속 주인공 이였을 법한 연배의 성도들의 눈가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이어 뼈만 앙상한 아프리카 아이들의 모습들이 영상에 비쳐졌다. 성도들은 영상을 통해 지구 한편에 50여 년 전 우리민족이 겪었던 아픔을 여전히 겪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분위기는 금새 측은해졌다. 우리가 겪었던 고통이기에 더욱 크게 다가오는 부담감속에 영상이 마무리됐다.

월드비전 동부지역 위화조 사무총장은 “6.25 동란 이후 미국인들이 한 달에 10불의 후원금으로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우리나라 아동들을 도왔다”며 “이 같은 사랑의 빚을 진 우리가 이 아동들의 도움의 손길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위 총무는 “여러분들의 사랑의 후원이 기아와 질병의 고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생명과 희망을 안겨다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배인덕 워싱턴운영위원장이 장치본 담임목사에게 ‘월드비전 선교동역교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 이화영 기자
또 지난 이디오피아 방문을 통해 결연아동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던 배인덕 운영위원장은 “이디오피아 현지에 직접 가서 느낀 현실은 너무나도 비참했다”며 “여러분들의 작은 정성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또한 아이들은 이번 결연을 통해 여러분들 교회의 이름을 기억할 것이며 이번 인연으로 아이들이 하나님을 영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아동결연을 결심한 에덴감리교회 안수화 집사는 “월드비전 영상을 통해 본 아이들의 고통이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왔다”며 “힘든 시절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마땅히 이 아이들에게 돌려주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아동결연 후원서를 제출하고 있는 성도들. ⓒ 이화영 기자
한편, 이날 에덴감리교회 성도들의 깊은 관심으로 월드비전 주일예배 대행진을 통해 50여명의 아동들이 새로운 생명과 희망을 찾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