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기독교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을 세속주의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된 제3차 로잔세계복음화대회에 참석했던 190여개 국가의 4천여 복음주의 지도자들 중 절반 가량인 2,196명의 지도자들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로, 이들 지도자들 중 70% 이상이 세속주의가 오늘날 기독교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가장 큰 세력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답은 남반구 지도자들보다(59%) 북반구 지도자들에게서(86%) 더 많이 나왔으며, 특히 북미 지역(90%)과 이 중에서도 미국 지도자들이(92%) 세속주의의 위협을 더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반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도자들은 전체의 3분의 1 정도만이 세속주의를 위협적으로 보고 있어, 지역별로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다르게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 줬다.

한편 예상과 달리 이슬람을 기독교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 꼽은 지도자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이슬람과 기독교 문명 간의 충돌이 복음주의 진영에서 자주 토론되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이슬람은 세속주의, 물질만능주의, 대중문화의 폭력성과 선정성에 이어 네번째로 기독교에 위협적인 요소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