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무실에는 James Seward 가 그린 “All were satisfied" 라는 제목의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예수님이 베푸신 5병 2어 의 기적 사건을 그린 그림이지요. 그 그림을 볼 때마다 저에게 은혜가 됩니다. 특히 예수님 옆에 앉아 천진난만하게 좋아서 웃고 있는 작은 아이의 모습이 무척이나 마음에 듭니다. 그 아이는 다만 자기의 점심 도시락을 주님께 드렸습니다. 아마 아이로서는 매우 힘든 결단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놀랍게도 그 작은 도시락을 가지고 남자만 5000명이상, 아마도 2만명 정도를 다 먹이신 것입니다. 그리고도 12 광주리가 남았습니다. 자기의 도시락을 가지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만족스럽게 음식을 나누는 모습을 바라보는 아이의 마음에 가득했을 놀람과 흥분과 기쁨이 그 그림 속에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 그림을 바라볼 때마다, 작은 아이가 저의 모습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적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의 삶을 드렸는데, 주님께서 그 연약한 삶을 받으시고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시는 기적을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그 작은 아이처럼 그저 주님 옆에 앉아서 그렇게 기뻐하며 주님이 이루시는 놀라운 일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그려봅니다.

지난 3월 1일부터 우리 교회에서는 김 여호수아 선교사님이 작성하신 1581 미 전도종족의 목록을 놓고 새벽마다 한 종족씩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발음조차 어려운 생소한 민족이지만, 그들이 구원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각 민족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합니다. 우리의 중보 기도가 그들을 구원하는데 무슨 그리 대단한 도움이 되겠는가 회의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새벽마다 올려드리는 그 작은 기도가 주님께 올려드리는 우리의 5병 2어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어차피 기적은 주님이 하시는 일일입니다. 우리는 그저 주님 곁에서 순종하며 기적을 바라볼 뿐입니다. 그리하여 1581 민족이 생명의 떡을 배불리 먹고 다 만족하게 되는 날이 오기만을 그려봅니다.
심방 다닐 때마다 심방팀을 싣고 달리는 차 안에서는 늘 작은 기도회가 열립니다. 거리를 바라보며, 달리는 차량들을 축복하고, 도시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며 보이는 학교들과 상점들을 축복하는 기도가 목적지에 이를 때까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이 작은 중보기도들이 또한 주님 손에 올려진 5병 2어가 되어 많은 영혼을 구원하고 축복하는 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1882년 D.L. 무디가 영국의 케임 브리지 대학을 방문하고 일주일간 부흥회를 인도했습니다. 그 이후, 7명의 학생들이 모여 The Cambridge Seven 이라는 학생 선교단체를 형성하였고, 이 작은 선교 모임을 통하여 허드슨 테일러 라는 학생이 선교의 도전을 받고 중국으로 건너가 China Inland Mission을 조직합니다. 1885년 이 Cambridge 7명의 학생들은 모두 중국에 건너가 자신들의 삶을 헌신하며 중국 땅에 복음을 전합니다. 저들이 뿌린 복음의 작은 씨앗들은 온 중국 땅에 두루 퍼져 현재 중국은 약 1억 2천에 가까운 그리스도 인구를 보유함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그리스도인을 가진 나라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국의 학생 선교 운동에 도전 받은 미국은 20개주의 대학 캠퍼스에서 선교 운동이 번져가게 되고, 이 학생운동에 영향을 받아 한국 선교를 결심한 학생이 있었는데, 바로 그의 이름이 Samuel Moffet, 우리가 마포 삼열목사님이라고 부르는 귀한 선교사님이십니다. 그 분이 그 유명한 평양 장대현 교회를 세웠고 평양 신학교를 세워 한 경직 목사님등 수 많은 한국의 귀한 주의 종들을 배출시켰으며,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을 주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평양 대부흥을 계기로 2000개의 교회가 한국 전역에 세워지게 되어 오늘의 기독교 한국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7명의 대학생들이 시작한 작은 선교회의 놀라운 열매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헌신을 주님께서 받으시기만 한다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부디 우리 모두 자기의 귀한 것들을 주님께 드리며, 주님 곁에서 기뻐하는 작은 아이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글 이성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