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이란 그 인격을 대변하는 실체라 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인격의 표현인 육체를 다듬어 아름다운 몸매를 가지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쏟는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다이어트를 하고 심지어는 성형을 한다. 전시대의 사람들보다 현대인들이 더욱 많이 아름다워지고 건강한 육체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 이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미인대회가 있는가? 사람들이 입는 옷 만해도 이제 의상을 거쳐 패션이 된지는 오래되었다. 물론 전 시대 사람들의 의상도 화려했지만 오늘날 만큼이야 하겠는가? 얼마나 많은 Fashion Show들이 난무하는지 정신을 못차릴 지경이다.

옛날에는 패션 디자이너란 고상한 직업이 없었다. 양복쟁이에 불과하였으며, 양장점 주인에 불과했다. 오늘날에는 Politic Fashion이란 신조어까지 있을 정도이다. 말 잘하는 정치인이란 구태의연한 것이 되어버리고 얼마나 옷을 잘 입느냐, 얼마나 멋있는 넥타이를 매는가 하는 것이 뜨는 정치인의 덕목중에 하나가 되었다. 이는 의술과 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의 발달도 있지만 육체미에 대한 새로운 자각이 전시대의 사람들 보다 월등한 까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현대인들은 자기의 몸을 잘못 사용한다. 많은 사람들이 몸의 감각을 통해서 쾌감을 맛보는데 지대한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잘나가던 배우가 마약하다가 체포되어 한국의 연예가가 떠들썩하다. 북한에서 조차 빙두라는 마약을 하는 젊은이들이 날로 늘어서 심각한 문제라 한다.

도박중독에 빠져 제 3국을 떠도는 유명한 연예인이 4개월만에 명품을 옷을 입고 귀국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비단 마약이나 도박 같은 문제만이 아니라 몸으로 빚어지는 기상천외한 범죄들이 판을 치고 있다. 이는 일반 사회문제만이 아니라 종교계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바, 어느 종교라 지목할 필요 없이 모든 종교에서 이 몸으로 말미암아 빚어지는 누추한 죄악들이 밤낮없이 매스컴을 달구고 있다.

어느 대형교회에서 교역자들의 폭행사건으로 병원에 입원한 목사가 죽는 줄 알았다고 했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는 진정 전인적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이 없는 것일까? 너무도 적나라한 폭로가 많아 언짢은 때에 한번 다른 쪽으로 돌려본다면 적어도 이 워싱턴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고 자부한다.

워싱턴이 파송한 선교사들 중에 탄자니아에서 수십년 헌신하는 박윤석 선교사가 있다. 그를 돕는 작은 선교모임이 그의 사역과 때를 맞추어 시작되었는데 그동안 그 사역의 열매는 너무도 놀라운 것이었다. 그의 선교열매로 신학교가 세워지고 이제는 리빙스턴이라는 500-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등학교가 올해 준공목표로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데 수백만불이 들었다 한다. 그런데 이 기적과 같은 공사비가 이 작은 워싱턴의 기도모임에서 주로 나왔다는 것이다. 이들과 일면식이 없지만, 나는 분명코 이들이 몸과 마음이 아름다운 워싱토니언이라고 믿는다. 나는 이런 아름이, 다운이들을 자주 소개하여 워싱턴의 청량제로 삼고자 한다. 워싱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