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일을 열심히 하다가 직장와서는 지쳐있는 상태로 지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많은 경우 직장내에서 자신이 크리스천임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한참 일하다가 나중에서야 서로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직장내 기독교 모임인 신우회가 꼭 필요한가. 이 물음에 실리콘밸리 직장사역에 소명을 두고 있는 윤우영 목사(실리콘밸리직장선교연합 회장)는 직장 내 기독인들의 모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윤우영 목사는 4년전부터 신우회를 만들어 인도해왔다. "직장이라는 일터가 얼마나 선교하기에 좋은 곳인지 모릅니다" 그는 이제까지 한어권, 영어권 신우회모임을 조직해 매주마다 모임을 인도하고 있다.

윤 목사는 짧은 시간이지만, 신우회를 인도하면서 겪었던 은혜로운 체험을 간증했다. "처음에 기도해줄테니 나오라고 하면, 대체로 나오지않다가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기고 나서 함께 기도해주면 마음을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인의 항암치료속에서 절망에 빠진 사람, 전형적인 IT병인 관절염에 걸린 사람, 허파에 걸린 염증으로 고통받은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기도받으면서 나아지고 모임에 참석하게 됐다 "기도해주겠다고 기도하면 하나님의 은혜로 빠르게 치유되거나 희망이 안보이던 병이 점점 나아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고마움을 느끼고 직장내 신우회모임에 참석합니다"

직장에서 해고된 사람을 위로해주고 기도해주는 일도 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회사에서 갑자기 해고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면, 위로해주고 직장을 얻을때까지 계속 기도해주고 찾을때까지 노력해주고 있습니다"

윤우영 목사가 인도한 이 모임이 3년 전부터 임마누엘장로교회로 모임장소를 옮겼고 1년전부터는 뉴비전교회와 번갈아가며 모임을 갖고 있다. 이제는 실리콘밸리 각 회사마다 기독교모임을 만드는 모체와 같은 역할을 하려고 한다.


한어권, 영어권 모임 성격이 많이 다르다.. 바쁜 시간 가운데 쪼개서 사람 만나고 있다

윤우영 목사는 신우회를 인도하면서 영어권 모임은 한국어권 모임과 성향이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영어권 모임은 자기들이 서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말을 합니다. 여러 다양한 민족이 참여하는데, 서로 말을 워낙 많이해서 제가 말할 시간이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회사 이동도 잦아서 오래 있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는 "직장인들은 모임을 따로 갖기 위해 시간내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과 시간후에 틈틈히 시간내서 사람을 만나면서 도와주고 기도해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종교가 얼굴을 맞대는 치열한 선교현장인 직장.. 기도 정말 많이 해야

Revival Silicon Valley 모임은 실리콘밸리 IT 관련 직종자들을 위한 기독교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매달 두번씩 임마누엘장로교회, 뉴비전교회 등 장소를 번갈아가며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산호세를 포함한 실리콘밸리 지역은 매우 특이한 지역이다. IT 관련 직종자들이 한인교인 중 상당비율을 차지한다. 교인 중 80%가 IT관련 직종자인 한인교회도 상당수다. 대부분이 사업 운영자가 아니라 직장에 다니고 있는 것이다.

24일 뉴비전교회에서 열린 실리코밸리직장선교연합 모임 참석자들은 "다양한 민족이 함께 분포해있는 실리콘밸리지역 IT 회사들은 여러 민족 중에 특히 중국, 인도계가 다수다. 한마디로, 다양한 종교가 얼굴을 맞대고 있는 치열한 현장이다. 한국인이 기독교인으로서 정체성을 갖고 자신이 일하는 직장을 위해서 정말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