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중력에 영향을 받습니다. 중력은 지구상 어느 곳에든지 작용하는 불변의 법칙입니다. 그래서 모든 물체는 높은 곳에서 땅을 향하여 추락합니다. 지구에 사는 사람은 선택의 여지없이 중력의 법칙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데 영적으로도 중력의 법칙이 있습니다. 온 우주 안에서는 어디서나 작용하는 절대불변의 법칙가운데 하나는 죄의 법칙입니다. 죄는 우리를 추락시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며, 죄는 반드시 죄의 값을 치루고 심판을 불러옵니다. 뿌린대로 거두는 농경의 법칙처럼, 죄를 뿌리면 죄의 값을 치룹니다.

그런데 죄가 무엇을 의미할까요? 요일 3:4, 죄는 불법(lawlessness) 이라고 정의합니다. 즉 죄는 하나님의 법이나 뜻을 무시하고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모든 삶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볼 때 포스트 모던 문명의 특징은 불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세대는 하나님의 법을 버리고 있습니다. 방송인 테드 코펠은 듀크 대학 졸업식에서 인상적인 축사를 했습니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도덕적 붕괴의 징후들을 일일이 열거한 뒤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무엇인가?” 그는 십계명을 조목 조목 언급하면서 미국인들이 이 하나님의 지침을 준수하기만 하면 도덕적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미국인 뿐 아니라 온 세상이 절대적 가치관을 상실했습니다. 인류가 공유하는 법이 부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버린 인류는 인간성을 상실하며 추락하고 하늘에 사무친 죄는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큰성 바벨론의 멸망에 대하여 성경은 이렇게 그 원인을 말씀합니다. “그 죄는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계 18:5)

그런데 과학자들은 중력을 이기는 양력이라는 또 다른 힘을 발견했습니다. 조건만 충족되면 양력은 중력대신 작용함으로 추락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양력을 근거로 발명된 물체가 비행기입니다. 비행기를 타고 날 때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엔진을 끄고 날개를 내리면 비행기는 여지없이 중력에 의하여 추락합니다. 새들은 날개를 펄럭이며 중력의 법칙을 벗어나 자유로이 날아다닙니다. 양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세계에도 양력이 있습니다. 바로 복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으로 영접하며 하나님의 법에 따라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더 이상 죄라는 중력이 작용하지 못합니다.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우리를 해방시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보혈을 믿고 회개하는 자들의 죄는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옮겨집니다. 그래서 지옥으로 추락하는 대신 천국으로 비상합니다.

지난 주간, 우리 교회에는 파푸아 뉴기니에서 사역하시는 문 성, 이민아 선교사님 부부가 다녀가셨습니다. 아직도 구석기 시대를 살아가는 미개한 부족들에게 문자를 만들어주고, 복음을 전해주며, 하나님의 법을 가르칩니다. 돼지 한 마리 주고 사온 여자가 마음에 안 들면 그대로 죽여버리고, 인체의 부위에 따라 맛을 음미하는 잔인한 식인종 부족, 죄라는 단어조차 없는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변해가는 모습은 놀라왔습니다. 복음을 전해받은 이 야만 부족들은 선교사님에게 거룩한 불평을 합니다. “왜 당신은 이제사 우리에게 오셨나요. 내가 아내 5를 사기 전에, 아내 하나만 데리고 있을 그 때 왜 진작 우리에게 오시지 않았나요?” 하나님의 법대로 살고 싶어하는 안타까운 외침입니다. 임신한 여자가 남자들 앞에 나타나면 무조건 죽이게 되어 있는 마을의 전통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내 걸고, 야자수 뒤에 몸을 숨기며 몰래 선교사님의 말씀을 들으러 나오는 이 여인의 간절한 목마름을 과연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답은 오직 복음입니다. 그래서 이 선교사님 부부는 살아있는 십자가의 복음을 힘을 다해 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복음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복음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가치관을 변화시킵니다.”

일본의 참사를 대하며 온 세상이 놀라며 가슴 아파합니다. 그 땅에도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복음이 죄의 중력을 이기는 양력으로 역사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