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에 굿스푼 선교회 사무실에서 실시되고 있는 라티노들을 위한 한국어 강좌가 라티노 커뮤니티에서 크게 호응을 받고있다. 라티노 도시빈민을 선교하는 굿스푼이 별도의 시간, 별도의 장소에서 스페니쉬에 능통한 전문가들을 통한 한글 교육 시도는 금년이 처음이다.

만 7년간, 라티노를 위한 도시빈민선교를 하면서, 라티노들이 미국 사회에 보다 나은 정착과 한인 커뮤니티와 긴밀한 교류를 위해 실시한 언어 사역은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김재억 목사는 “영어 강좌와 간단한 한국어를 라티노에게 무료 급식을 하면서 제한적으로 강의한 적은 있지만, 금년처럼 한국어 교재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친 것은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페니쉬로 한글 자모의 순서와 쓰는 법, 그리고 문법과 문장 구조를 쉽게 풀어 강의하였던 적은 처음이라 참석한 라티노들의 한글 실력은 그야말로 일취월장하고 있다.

이 일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외국어대학 서반어과 4학년 학업도중 굿스푼 인턴으로 일한 임태일씨(26세)와 워싱턴 D.C 주재 OAS(미주기구)에 인턴으로 일하던 5명의 스페니쉬 전공자들의 숨은 노력 덕택이다. 라티노 수강생들에게 무료로 지급된 한국어 교재 100권은 자메이카 대사로 부임한 임기모 대사의 적극적인 후원과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 연구소와 경희대학교 국제 대학원에서 아낌없는 지원으로 이뤄졌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굿스푼 사무실엔 10여명의 남녀 노소 라티노들이 한국어 강좌를 배우기 위해 열심이다. 김재억 목사는 “알파벳 언어와 사뭇다른 아시아의 작은 나라의 한글 자음과 모음을 처음 볼 때는 잘 배울 수 있을가 하는 걱정과 염려도 많았다.”고 한다.

김 목사는 “그런 이유로 몇번인가 포기할까 고민도 많았지만 의외로 두번, 세번 계속되는 한글강좌에 대부분의 라티노들은 매료되기 시작했다.”며 “한글 특유의 과학적인 언어 체계가 결코 스페니쉬보다 못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발음하기가 편해 금방 친숙한 언어로 쓰고 읽고, 의사표현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멕시코 낀따나로에서 온 까를로스 싼따마리아씨(40세)는 “나의 이름은 까를로스 입니다”라고 정확한 발음으로 자신을 소개 할 줄 알게 되었다며 기뻐했다. 페루 리마에서 온 제이니씨(29세)는 남편과 어린 두 남매와 함께 한글 교육을 받고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한국인 주인하고 일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기뻐했다.

굿스푼의 인턴으로 3개월간 일한 임태일씨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도시빈민선교의 일반적인 일과 사회복지 서비스, 한걸음 더 나아가 자랑스런 한글 교육에 직접 코디네이터로 일하게 되어 기뻤다”며 소감을 말했다.

한편, 굿스푼에서는, 대학, 대학원 재학중인 우수한 인턴을 년중 계속하여 모집 중이다. 인턴쉽에 관심이 있는 자원자는 굿스푼에 문의하면 된다.

문의 : 김재억 목사(703-622-2559, www.goodspo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