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조용기 목사가 지진과 쓰나미에 이어 방사성 물질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인 일본땅에 방문, 교민들과 일본인들에게 “여러분이 어려운 때일수록 주님은 더 가까이 계신다”고 위로했다.

15, 16일 양일간 ‘순복음동경교회(한상인 목사) 창립 34주년 기념성회’에 참석한 조용기 목사는 (눅 8:22~25)을 본문으로 항해 중에 폭풍을 만나 당황한 제자들이 주무시던 예수님을 깨운 이야기를 서두로 꺼냈다.

그는 “일본에 지진이 다가온 것을 우리가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자연 재해는 한국이나 미국, 일본 등 어느 곳에나 올 수 있다”며 “문제는 지진이라는 큰 풍파 속에서, 이 지진을 잠잠케 하실 수 있는 예수님과 함께하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큰 파도와 같은 이 지진을 우리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며 “이 지진을 잠잠케 해줄 자가 누구겠나. 우리와 같이 계신 예수님이다.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이 지진을 잠잠케 해주실 예수님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쓰나미가 다 쓸어가고 황무지가 된 일본땅에 한 여인이 정처 없이 하늘을 보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 내가 보기에 그 여인은 자기가 살던 집도 직장도 가족도 잃은 것 같았다. 모든 귀한 것을 다 잃고 살아갈 삶의 의미와 가치도 상실한 것 같았다”며 “그 여인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예수님”이라며 고난 중에 있는 일본에 복음 전파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어 여진과 방사성 물질 피해의 두려움에 있는 교민과 일본인들을 위로하고, “우리가 주님을 의지하고 바라보면 주님이 우리를 위해서 지진을 잠잠케 해주신다. 문제는 자연 재앙에 있지 않고 그 자연 재앙을 잠잠케 할 예수님을 모셨느냐 모시지 않았느냐에 있다”며 “예수 없이 살지 말자. 꼭 예수님과 함께 살자”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에서 이번 일정을 만류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모든 장로들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일본에 있는 사람들이 다 한국으로 나오고 있는데 왜 들어가려느냐’고 해서 처음에 저도 가지 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나님이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이 물질적으로 고통을 당할 뿐 아니라 심령의 고통을 당하는데 네가 가서 소망의 말씀을 전해주라’고 하셔서 오게 되었다”며 “우리가 일본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이 일본을 사랑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 우리 주님은 일본에 있는 형제 자매들을 안고, 그리고 업고 걷고 계신다”고 위로했다.

메시지 후 순복음동경교회 한상인 목사는 “지진이 일어난 다음날 보고를 드렸다. ‘지금은 어떠냐’고 물으셨는데 마침 여진이 있어서 전화를 하면서 흔들려서 ‘지금도 흔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었다”며 “그래서 저는 목사님께 오시라고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보내주셨다”며 조 목사의 일본 방문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