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개혁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이광선 목사측 인사들이 28일 오전 한기총을 방문, 길자연 목사측이 임원회를 통해 자신들을 회원 자격 정지 처리한 것에 대해 항의했다.

최충하·신광수·이광원·김창수 목사, 윤경원 장로 등 한기총 비대위 소속 5명은 서울 연지동 한기총 사무실에서 김운태 목사를 만나 “길 목사측의 결정은 한기총 정관에 위배된 행동”이라며 “이는 결코 한국교회 연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항의했다.

이들은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정관에 맞지도 않는 결정을, 그것도 7인위원회(질서확립대책위원회)를 임시로 만들어 처리했다”며 “교단 및 단체 연합체인 한기총이 사전 권고도 없이 회원 개개인을 함부로 처벌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반대자들을 단순히 내쫓겠다는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임에도 용기를 내 선거에서 돈을 받았다고 양심선언한 강주성, 김화경 목사를 소속교단에 제명 처리토록 요청한 것은 그 어떤 명분도 없는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우리는(비대위) 한기총의 개혁을 바라는 것이지 결코 한기총을 둘로 나누고자 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