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경연구원(원장 김택용 목사) 2월 정기모임이 22일(화) 오전 10시45분 애난데일 소재 팰리스 식당에서 열렸다.

김택용 원장의 인도로 진행된 1부 경건회는 찬송 236장을 부른 후 에스라 7장10절을 읽은 뒤 특별 합심기도를 가졌다. 합심기도시간에는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통일을 위하여(김헌수 목사), 국제성경연구원의 활성화를 위하여(김양일 목사), 미국의 번영과 발전을 위하여(박상철 목사), 세계평화와 복음 선교를 위하여(손인화 목사) 각각 기도했다.

2부 순서에는 지난달에 이어 송인도 목사가 “설교에 도움이 되는 사본학(2)”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M.Div., 대학원에서 김중은 박사의 지도로 구약학을 전공하여 Th.M. 학위를 받은 송인도 목사는 근래 접하기 어려운 사본학을 적절한 사례와 간략한 소개를 곁들여 쉽게 풀이함으로써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사본학이란 말은 일단 하등비평을 전제한다고 할 수 있다. 성경의 원문에 담긴 뜻을 밝히고자 하는 고등비평과는 달리 중립적인 마음가짐으로 원문의 진정성을 밝히는 데 전력을 기울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기본적인 원칙이 있는데, 1)일반적으로 더 어려운 독법이 선호되고, 2)일반적으로 더 짧은 독법이 선호되며, 3)병행 구절에서 서로 일치하는 독법보다 서로 다른 독법이 대개는 선호되며, 4)일반적으로 덜 세련된 독법이 선호된다는 것 등이다. 물론 이런 원칙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아니고 이런 원칙 하에서 본문비평작업을 하면서 그 외의 다른 기준들을 같이 적용하면서 원문을 확인해나간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원문 확정작업에는 특히 사본이 속해있는 계열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역적인 분포에 따라, 대략 비잔틴 계열, 알렉산드리아 계열, 서방 계열, 그리고 가이사랴 계열 사본으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역적인 구분을 하는 이유는 사본들이 발견된 지역에 따라 각각 독특한 유형을 갖고있음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알렉산드리아에서 발견된 사본과 콘스탄티노풀에서 만든 사본은 내용과 성격이 조금씩 달랐다. 이런 현상은 기독교가 넓은 지역으로 확장되면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니 이것이 곧 사본의 계열화 또는 지방화 현상이다.

강의 말미에 송 목사는 요일 5:6-7절을 예로 들어 본문비평을 실제로 선보였다. 즉 동일 본문이 현재 세 가지 형태로 다르게 존재하고 있는데, 이 사본의 유형 중에서 어느 유형을 원문에 가깝다고 확정할 것인지 간단한 본문비평 원칙에 의거하여 시범을 보였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실제로 간단한 본문비평을 함으로써 원문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데 본문비평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실제로 보여준 좋은 사례였다.

강의가 끝난 후 회원들은 같이 식사를 나누면서 보충질문을 하는 등 사본학에 큰 관심을 표했다. 이번 강의를 간단하게 요약한 강의안을 다음 3월 정기모임 참석자들에게 배포하기로 약속하고 모임을 마쳤다.

차기 정기모임은 팰리스 식당 연회실에서 3월 29일(화) 오전 11시에 열린다.

문의 : 703-581-9235(총무 차용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