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서는 와싱톤한인교회(당시 화부한인교회)에 이어 두 번째로 세워진 교회이지만 한인이 설립한 침례교회로서는 미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워싱턴한인침례교회’의 새 담임 목사로 정영길 목사가 부임했다.

겟세마네한인침례교회를 담임했던 정영길 목사는 지난 해 9월 말 워싱턴한인침례교회 사무총회에서 담임 목사로 결정됐으며, 12월 초에 부임했다.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는 워싱턴한인침례교회는 오는 3월 6일(주일) 오후 5시에 정영길 목사의 취임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워싱턴한인침례교회는 1956년 5월 6일, 김창순 박사가 서울의 한국침례회 진흥본부의 후원을 받아 3200 Rittenhouse Street, NW, Washington, DC에 설립해 ‘제일한인침례교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교회의 구성원이 침례교인과 유학생이 많다는 것이 특색이었다.

김택용 목사가 본지에 연재한 <워싱턴 한인교계의 뿌리를 찾아서(3)>(클릭) 에 의하면 교회 설립의 산파역을 담당한 김창순 박사가 목회일선에 나서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에 교회는 뉴욕 ‘유니온 신학교’에서 수학 중이던 강원용 목사를 초청, 주말마다 워싱턴을 방문해 예배를 인도하도록 하고, 임시 목사 또는 설교목사 격으로 시무하게 했다.

1958년에는 안병국 목사가 한국으로부터 초빙되어 부임했다. 이 때 김창순 박사와 안병국 목사 간에 의견 충돌이 있어 안 목사는 1959년 2월 대다수의 교인과 더불어 16th St NW & O St NW, Washington, DC에 있는 미국인교회 First Baptist Church로 이전하여 따로 예배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교회 이름을 워싱턴한인침례교회(Korean Community Baptist Church)로 명명했다.

후에 김창순 박사가 후퇴함에 따라 1960년 두 교회는 통합했으며, 1969년에 안병국 목사가 사임하고 김병서 목사가 부임했다. 1974년에 이르러서는 여운세 목사가 5대 담임 목사로 부임했으며, 직전 담임이었던 이승희 목사는 10년간 시무하다가 지난 2009년 4월 1일 이스트베이 제일침례교회 담임으로 부임했다.

<워싱턴한인침례교회>
주소 : 310 Randolph Road. Silver Spring, MD 20904
문의 : 301-622-5375(교회), 301-460-3890(정영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