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볼티모어, 아틀란타, 뉴욕, 뉴저지 등에서 노숙자선교를 펼치고 있는 평화나눔공동체(APPA, 대표 최상진목사)가 지난 6일(주일) DC 선교센터에서 5명의 노숙자 안수집사 취임식을 가졌다.

이번에 안수집사가 된 노숙자들은 그간 13년 동안 워싱턴 디씨 흑인 빈민가에 노숙자들을 위해 APPA가 운영하고 있는 노숙자교회 ‘Fourth Street Community Fellowship’에 출석해,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보여 안수집사회의에서 추천을 받았다.

APPA 노숙자교회는 지난 13년 동안 9명의 노숙자출신 안수집사를 배출시켰으며, 이들 중 한평생을 도시빈민선교사로 봉사하다 5년전 세상을 떠난 선교사도 있다. 비록 노숙자들이 출석하는 교회이지만 APPA의 안수집사는 2년 이상 노숙자교회에 매주일 출석해야하며, 노숙자전도, 기도회, 성경공부, 각종 행사에 참여해 봉사를 해야한다. 이러한 기본 과정을 거치면 예배시간의 간증, 기도, 성경봉독 등 목회자들을 돕는 일에 1년 이상 훈련을 받은 후 안수집사회의와 APPA 선교사들의 추천으로 후보에 오르게 된다.

APPA 김응수 선교사는 “비록 노숙자들이지만 안수집사가 되기 위해 교회출석은 물론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교회들처럼 절차가 까다롭고 교회출석기간도 길다”고 말했다. 이번에 안수집사가 된 노숙자들의 평균 교회 출석은 5년이다.

APPA 교회는 워싱턴 디씨에서 노숙자들에 의해 예배와 선교활동이 상당부분 자립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자립형 노숙자교회’의 유일한 교회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APPA는 버지니아 메노나이트교단을 포함, 지역 도시선교단체들, 지역 흑인교회들, 미국대학 등 초청을 받아 선교보고를 해 왔으며 성공적인 노숙자 선교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새로 안수집사가 된 알란조 윌리엄스씨는 “7년 전 APPA 거리전도활동에 참여해 노숙자단기선교에 참여한 2세들에게 인종화합과 노숙자선교 훈련을 시켜왔다”며, “APPA를 통해 노숙자생활을 완전히 청산할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간증을 했다. APPA에서 5년째 친교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네잇 코울리씨는 집사안수식 소감을 밝히며 “5년전 마약과 술중독으로 거리를 헤매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아찔하고 두렵다”며, “APPA는 나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하나님을 위해 드려야 하는지 분명하게 가르쳐 주었다”고 고백했다.

현재 APPA는 이번 다섯명을 포함해 14명으로 구성된 안수집사회의를 갖게 되었으며, 변화된 노숙자출신 안수집사들에게 미국내 노숙자선교훈련은 물론 한국, 요르단, 러시아, 파키스탄, 멕시코 등 해외단기선교 참여기회도 제공해 줄 계획이다.

이날 안수식에는 최상진목사, 평화나눔공동체 소속 선교사들, 정득수 멕시코 선교사가 함께 참여해 안수식을 인도했으며, 와싱톤한인교회(김영봉 목사) 소속 노숙자선교팀들이 예배후 점심친교를 제공했다. APPA 노숙자예배는 매주일 오전 11시30분에 디씨 선교센터( 319 R St. NW, Washington, DC 20001)에서 열리고 있다.

후원 및 참여문의: 571-259-4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