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노예무역의 근절을 위해 싸웠던 영국 국회의원의 활약을 그린 영화가 전국 개봉을 앞두고, 지금까지 암암리에 계속되고 있는 현대판 노예제도에 대한 일반 대중의 새로운 관심이 불러 모아지고 있다.

오는 2월 23일 개봉될 “Amazing Grace”는 영국에서의 노예무역을 근절시키기 위해 외롭게 투쟁했던 18세기 영국 의회원 윌리암 위버포스(William Wilberforce)의 정치적인 투쟁과 개인적 고뇌를 그리고 있다. 또한 이 영화는 노예무역에 종사하다 회심하여 전세계적으로 불려지고 있는 찬송가 ‘주 은혜 놀라와 (Amazing Grace)’를 작곡한 존 뉴튼(John Newton)과 윌리엄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가 18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노예무역을 폐지하려는 주인공의 투쟁을 그리고 있지만, 이 영화는 다른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현대판 노예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판 노예는 다름 아닌 가난에 기인하여 미성년 어린이들이 돈벌이 도구로 전락한 사례이며, 현대판 노예의 숫자는 과거 역사상 존재했던 흑인 노예의 숫자를 모두 합친 것 보다 더 많은 수로 존재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대표적인 현대판 노예의 통계를 살펴보면

▲2백만명의 미성년 어린이들이 상업적인 매춘에 종사하고 있으며, 미성년자에 의한 매춘은 경제적 부를 창출한다는 이유로 해당 국가에 의해 방조되고 있다.
▲약 30만명의 어린이들이 전세계의 무력 충돌 현장에서 직접 총을 들고 싸우고 있다.
▲ 2억5천만명으로 추정되는 어린이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강제노동을 당하고 있다.

월드비전 US의 리치 스턴스(Rich Sterns) 회장은 프리미어 상영회를 통해 “18세기 흑인 노예 무역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지금도 다른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 현대판 노예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이 영화를 통해 교회에서 현대판 노예제도를 포함한 사회정의 잇슈에 주도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월드 비전은 현대판 노예의 근절을 지지하는 서명 캠페인인 ‘Amazing Change’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과거 매춘부였다가 풀려난 캄보디아 여성들을 위한 보호소와 소년병의 정상적인 삶으로의 복구를 위한 재활센터를 우간다에서 운영중에 있다.

/월드비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