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눔공동체(APPA) 설립자인 최상진 목사(50)가 은퇴하기전 향후 15년 동안 받게 될 급여 50만불 전액을 평화나눔공동체에 기부하기로 발표해 교계와 한인사회에 작은 감동을 주고 있다.

APPA측은 최 목사가 존경해 왔던 16세기 종교개혁 당시 유럽 전역을 통해 종교간의 화합과 평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화란의 종교개혁가 메노 사이몬(Menno Simon, 이 이름에서 메노나이트와 아미시 교단이 탄생하게 됨.)의 이름을 따서 평화나눔공동체 안에 최상진목사의 이름으로 <메노 사이먼 평화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앞으로 APPA 평화재단은 기금을 인종화합선교와 노숙자선교는 물론 한인 2세들의 미국내 지역선교 훈련, 해외 선교 훈련, 유엔 국제봉사활동 등 청소년들에게 국제적인 크리스천 리더십을 배우는데 주로 쓰이게 된다.

APPA 배석헌 이사장은 “과거 15년 동안 거의 급여를 받지 않고 봉사를 해왔는데 나머지 15년의 급여마저 전액 기부하는 모습에 놀라울 뿐”이라며, “최 목사님과 같은 기부의 삶이 한인 사회에 많은 감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죽어서도 지역사회와 국제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며, “살아서 좋은 일을 하는 것은 크리스천으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생활비가 필요할 때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시간을 내어 부수적인 직업을 얻을 각오도 되어 있다며, 작정 기금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천명했다.

최 목사는 15년 전 미국에 도착해 국제정치학 박사과정을 공부하던 차에 주님의 부르심으로 매 350여 명이 총과 폭력으로 목숨을 잃어가던 워싱톤 디씨 흑인 슬럼가에 홀로 들어가 한흑화합과 노숙자선교에 전념했다. 그곳에서 APPA를 설립하고 노숙자들을 위한 주일 예배를 오픈했다. 현재 미국 변호사들과 함께하는 무료법률봉사, 노숙자예배, 청소년 도시선훈련, 청소년 국제리더십 훈련 등 다양한 지역선교를 전개하고 있다.

한편, 최 목사는 무보수로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자문회원 국제기구인 GCS International과 World Energy Forum(월드 에너지 포럼)의 유엔 대표와 청소년 유엔 연수프로그램 대표를 각각 맡고 있으며, CTS 기독교 TV 워싱톤 지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아울러 APPA 평화재단에 기부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첵크에 ‘APPA-M’이라 쓴 후 P.O. Box 26048, Washington, DC 20001로 보내면 된다. 후원문의: 571-259-4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