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의 이(移)는 ‘옮길, 변할 이’이고, ‘이명’의 명(名)은 ‘이름 명’이며, “이름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긴다.”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예로 개교회의 목사는 그 교회가 속한 노회(같은 교단의 교회들이 지역별로 모인 회)의 노회명부에 그 이름을 두게 됩니다. 그래서 목사가 교회를 옮겨, 다른 지역으로 갈 경우에는, 한 노회에서 다른 노회로 “이명” 곧 이름을 비롯해 모든 증빙서류를 옮겨 가게 됩니다. 그러나 저희 모든 교인은 개교회의 등록교인이 됨으로, 그 교회의 교인명부에 이름이 올라 가게 됩니다. 그래서 한 교회의 등록교인이, 부득이한 경우에 교회를 옮겨야 할 경우에 한 교회에서 다른 교회로 이름을 옮기는데 이것을 ‘이명’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 교회에 출석하면, 그 교회에서 뿌리를 내리고 서리집사, 안수집사, 장로를 거쳐 명예롭게 은퇴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부득이한 이유 곧 이사를 하게 되어 교회에 출석할 수 없을 경우에, 섬기는 교회의 목사님과 의논하여 이사를 가는 지역 교회를 소개 받아 ‘이명서’를 가지고 교회를 옮겼습니다. 그러나 현대 교회에서의 ‘이명’이라는 단어는, 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나 사용하던 잊혀져 가는 시시콜콜한 단어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너무 쉽게 교회를 옮겨 버리는 시대를 살고 있기에, 교인들은 물론이요 교역자들마저 이명서의 존재조차 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 교회가 숫자적으로 성장할 때 모두가 기뻐할 일이지만, 그 이면에는 한 교인을 잃어버린 교회가 있습니다. 교인들의 수평이동(교인이 한 교회에서 다른 교회로 이동하는 것)은 바람직한 성장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도해야 합니다. 전도란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려주는 것이고, 여러 상처 받은 영혼(성도)에게 다시 새 영을 불어 넣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전도하고, 교육하고, 세례를 받게 해서, 믿음이 장성한 분량까지 자랄 수 있도록 기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뒷받침해주는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