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츠빌 한인교회(담임 주병열 목사)가 올해로 교회 창립 3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주병열목사는 “성도들이 함께 30년의 세월 동안 우리 교회를 위해 피와 땀을 흘리셨던 주님의 희생과 믿음의 선배들의 수고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목적에 합당한 교회로 세워지기 위한 각오를 다지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게 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창립30주년의 의미를 해석했다. 주병열 담임목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샬롯츠빌 한인교회 창립30주년과 이후 교회방향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샬롯츠빌 한인교회 간단한 소개

우리 교회는 1977년 3월 6일, 몇몇 분들이 모여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되면서부터 출발하게 되었다. 초창기에는 성도들도 많지 않았고 인근 신학교를 다니시던 목사님들이 파트타임으로 사역하면서 어렵게 교회가 세워졌다. 지역 내 적은 수의 한인들이 학업을 위해 잠시 스쳐가는 분들을 섬기고 함께 하면서 교회가 세워져 갔다. 지난 세월 동안 끊임없이 오고 갔던 많은 사람들을 돕고 섬기며 30년을 보낸 교회이다. 이곳을 통해 신앙이 회복된 이들을 비롯해 불신자들이 성령의 세례를 받고 변화되는 등의 갖가지 놀라운 성령의 역사를 담당했던 교회였다.

교회 비전

우리 교회의 비전은 ‘복음’이다. 복음은 교회의 절대가치이다. 우리가 복음으로 생명을 얻었다면 복음을 위해 죽기를 각오하는 다짐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우리 교회 사역은 선교와 전도를 최우선으로 한다. 특히, 교회에서 5분 거리에 UVA(University of Virginia) 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학원 복음화는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에 주신 절대적 사명이며 비전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지역 복음화와 세계선교라는 큰 비전을 품고 있는 교회이다. 현재 버지니아 대학교 학부학생, 대학원생, 교환교수 등을 대상으로 한 캠퍼스 전도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또한 지역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도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교회예산 20%를 세계선교를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행 중에 있다.

부임 후 교회 내 두드러진 변화가 있었다면

교회를 맡은 지 3년여 정도가 된 것 같다. 그 동안 교회 내 큰 변화라면 아무래도 대학부가 교회성도의 3분의1을 차지할 만큼 두터운 층을 형성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들이 캠퍼스, 지역, 세계를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마다 캠퍼스기도모임을 진행하고 있어 교회 내 영적 흐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이전에 없었던 청년부 정기 모임이 작년 가을을 시작으로 활성화 돼 캠퍼스 내 사역으로 진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재 UVA 캠퍼스내 한인학생들과의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학 교회를 다니는 학생들이 주일오전에 우리교회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고 있으며 작년 4월을 시작으로 버지니아대학교 성경공부동아리와 샬롯츠빌 한인교회 대학부가 서로 다른 특성 속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로 묶여졌다. 지금은 안정적으로 자리 잡혀나가고 있는 중이다.

샬롯츠빌 한인교회 30주년을 맞는 소감

교회에 있어 중요한 시기에 사역을 맡게 된 것이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무겁고 큰 사명이기에 부담도 되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과 하나님과 교회 앞에 책임감 있고 올바른 사역자로 세워주시길 기도하고 있다. 교회의 영적 리더로서 하나님의 은혜로 부족함이 없이 사역을 잘 감당해 나갈 수 있길 소망한다.

30주년을 맞는 올해 교회건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교회건축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사실 이렇게 지역한인들이 적은 샬롯츠빌 지역에서 한인교회를 건축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한 선교센터가 교회를 짓는다는 조건으로 공시시가 보다 훨씬 싼값에 땅을 넘겼다. 건축허가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데, 그것이 승인 되면 올해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교회건축이 시작될 예정이다. 교회건축은 우리교회의 오랜 비전인 지역전도와 세계복음화를 향해 나아가는 출발지점에서의 디딤돌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계속 늘어가는 유학생들과 1.5세, 더 나아가 2세를 향한 영혼구원 비전이 교회건축을 시작으로 크게 성취되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교회는 교회건축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올해 기도제목과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올해 안에 교회건축이 완공되는 것이 사실 가장 큰 기도제목이다. 또한 지역주민전도와 캠퍼스 사역의 방향성 정립과 기틀을 마련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사안이다. 우리교회는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모여있는 공동체이다. 아동부로부터 중고등부(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자녀와 유학생 자녀들), 다수의 학부 학생, 대학원생, 교환교수, 그리고 주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이 비슷한 비율로 구성이 돼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이들이 교회 안에서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들이 하나님의 동일한 성령 안에서 동일한 말씀의 세례를 받고 변화될 때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을 확신한다. 이 같은 일환에서 올 1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큐티모임이 올해 안에 정착돼 전교인이 말씀묵상을 통해 성령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되는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을 만들어 나간다는 또 하나의 비전을 갖고 있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30주년이라는 새로운 출발선에 함께 서게된 동역자들인 교회성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항상 말씀 앞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는 겸손한 영적자세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더 깊이 체험해 나가길 바란다. 그 사랑이 교회안에 흘러 넘쳐 서로를 섬기고, 더 나아가 이시대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된 자들로써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샬롯츠빌 한인교회 성도들이 다 되길 바란다. 이제 교회가 30주년을 넘어서게 된다. 이 전환의 때를 계기로 우리를 통해 일하실 하나님의 능력과 소망을 기대하며 우리교회에 주신 비전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