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 60주년 행사위원장(이용식 권사)께서 알려드린 바와 같이 2011년도 달력을 ‘60주년 기념 달력’으로 제작했습니다. 이 달력은 60주년 행사 준비위원회(위원장 박철 장로)에서 계획하고 준비한 것입니다. 이 달력은 두 가지 목적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첫째, 우리 교회 60년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사진으로 구성해 보자는 것입니다. 역사편찬위원회(위원장 박영환 장로)에서는 <와싱톤한인교회 60년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것에 기초하여 우선 ‘사진으로 보는 역사’를 달력으로 만든 것입니다. 사진을 선별하고 배치하는 작업도 위원회에서 담당했습니다. ‘공평무사’를 원칙으로 사진을 선별했습니다. 또한, ‘교회 역사’가 자주 ‘담임목사의 역사’가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그같은 오류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부디, 이 달력이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기념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60주년 행사를 위한 기금 조성입니다. 60주년 행사 준비 위원회의 추정에 따르면, 이 행사를 위해 약 8만 달러의 기금이 필요합니다. 이 중 30%는 4월에 있을 한인연합감리교회 전국 총회를 유치하는 데 사용될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특별 헌금을 드릴 계획이지만, 다른 통로로 추가 기금을 조성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60주년 기념 달력을 10달러에 판매하는 것은 이같은 취지입니다. 최근의 합동임원회에서는 달력을 판매하는 문제를 두고 진지하게 재고해 보았습니다. 교우들에게 부담을 될 것이 분명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의 토의 끝에 결론은 “교우들의 교회 사랑에 호소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판매하게 된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 석연치 않은 감정을 가진 분이 계시다면,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60주년 기념 달력이 나오고 보니, 참 좋습니다. 편집과 인쇄 과정에서의 실수가 가끔 보입니다만, 아주 훌륭합니다. 이 달력이 나오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2011년 한 해 동안 이 달력이 교우들의 가정과 직장에 걸어놓고, 그것을 볼 때마다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그 이후에도, 이 달력을 책장 한 곳에 두시고 틈틈이 들추어 보면서, 우리 교회가 역사적 책임감과 소명감을 분명히 인식하고 100년을 내다보며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또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달력이 나오자, 누군가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달력에 자기 얼굴이 나온 사람은 100달러씩 감사 헌금을 드리게 해야 합니다.” 그랬더니 다른 분이 응수하십니다. “무슨 얘깁니까? 오히려 모델료를 교회에서 받아야지!” 어찌하는 것이 좋은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60주년 기념 달력이 교우들 사이에 그리고 가정에서 아름다운 대화의 꽃을 피워 주는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12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