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탄생은 온 인류의 기쁨이자 희망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경제적 위기가 아직도 쉽게 물러가지 않습니다. 연평도 포격과 같은 전쟁의 소식도 들립니다. 미국의 비밀 외교 문서가 온 세상에 폭로되어 세상이 어수선하기도 합니다. 어두운 소식이 끊어지지를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탄생은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과 꿈을 보여 줍니다. 우리 모두들의 신앙을 재충전하는 회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한국이 경제 대국이 되었지만 매년 15,000~18,000명이 하나님이 주신 생명들이 자기 스스로 목숨을 포기합니다. 오늘날 삶의 의욕을 잃고 희망 없이 살아가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때때로 범죄나 자살의 충동을 느낍니다. 어떤 이들은 인생의 암흑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을 칩니다. 그들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어떤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과 비전의 상실입니다.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저들을 바르게 인도할 절대적인 진리입니다. 하나님의 진리입니다. 복음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이들의 절망과 암흑의 삶에서 생명의 빛을 제시합니다.

요한복음 1:14에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셨다고 합니다. 어느 성경학자는 이 말씀을 ‘로고스 찬가’라는 부제를 붙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신비는 바로 말씀이 육신되셨다라는 진리입니다. 영원자가 인간의 역사 안에 들어오셨습니다. 무한자가 유한한 세상에 들어 오셨습니다. 참으로 생각할 수 없고 이해하기 어려운 신비의 사건입니다. 영원한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오신 사건을 좀 더 고상한 신학적 표현으로 바꾸어 말한다며 ‘성육신’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라는 말은 자연의 법칙에 따르자면 원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영적 본질의 영역에서 물질적인 영역으로 전이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하나님의 구원 활동이 시작됩니다. 말씀이 육신된 것은 가장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인간의 논리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하나님의 구원 사건입니다.

성탄이라는 것은 바로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이 성육신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이 거하는 이 땅 위에 지극히 무기력하고 연약한 육신의 모습으로 오셨다는 것을 수용하는 신앙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낮은 자의 모습으로 인간의 구체적인 옷을 입고 역사 속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낮아지심의 절정은 바로 십자가의 사건입니다. 바로 저와 여러분들의 죄 때문에 그 분이 십자가에 죽으셔야 했습니다. 그 죄로 인해 누군가 죄가 없는 의인의 피가 흘려져야 했습니다. 바로 베들레헴의 강보에서 시작된 발걸음이 갈보리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까지 계속됩니다. 예수라는 그 이름 자체도 의미도 바로 그것입니다.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심’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성육신의 사건은 저와 여러분을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에는 하나님의 깊으신 은혜가 담겨져 있습니다.

올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경제적인 한파가 닥친 기록적인 한 해였습니다. 많은 교우들이 실의에 빠지고 좌절의 낭떠러지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 놀라운 사랑과 은혜가 있기에 낙심하지 않습니다. 새롭게 일어서게 될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아직도 용기와 희망 그리고 비전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 위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안고 힘차게 2011년을 향하여 응비하시는 크리스찬 독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