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미디어 서비스(Oakland Media Services)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케냐의 어린 소녀들 중 50% 이상이 16세 전에 성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겨우 3분의 1만이 성에 관한 문제로 가족과 상의해 본 적이 있었다. 충격적인 것은 조사에 응한 소녀들 중 96%가 혼전 성관계를 금지하는 기독교 또는 이슬람교 신자였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을 우려한 케냐 나이로비의 그레이스교회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성혁명 컨퍼런스(Sex Revolution Conference)’를 개최, “사람들이 성을 거룩하게 여기도록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스교회의 부목사 데이빗 무리티(David Muriithi) 목사는 “교회가 성에 관한 언급을 회피하는 동안 젊은이들은 교회가 아닌 세상 가운데서 해결책을 찾고 있다”며 “에이즈나 십대들의 임신같은 문제에 교회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성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정의하신 것으로, 교회가 성에 대한 수치심 대신 올바른 성 의식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며 “교회가 사회에 만연한 성적 타락을 성경의 원리로 바로잡는 데 앞장서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