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벌써 저물어 갑니다. 한해를 생각하며 철학자 아닌 철학자(?)가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철학자가 말했습니다. “사람이 걷는 것은 다리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 아마도 빨리 돌아가야 한다는 급한 마음 때문에 그냥 감각도 없는 다리를 움직였다는 뜻일 것입니다. 미국 백악관을 기도의 장소로 만들었던 아브람 링컨의 유명한 말도 생각납니다. “누군가 나무를 자르는데 여섯 시간을 나에게 준다면 나는 그중 네 시간을 도끼를 고르는데 쓰겠다.” 한 해를 보내는 시간 속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해 줍니다.

1000명이 넘는 말기 암 환자들의 임종을 지켜 본 호스피스 전문의였던 일본 의사 오츠 슈이치가 쓴 책 중에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란 책이 있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소소하지만 가슴을 울리는 절박한 사연들을 글로 쓴 것입니다. 이 책 속에는 말기 암을 극복하고 멋지게 컴백한 애플컴퓨터사의 최고 경영자인 스티브 잡스의 글이 있는데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내게 가장 중요했다. 죽음을 생각하면 무언가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열일곱 살 때 ‘하루하루가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바른 길에 서 있게 될 것’이라는 글을 읽었다.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다. 죽음은 삶을 변화시킨다. 여러분의 삶에도 죽음이 찾아온다. 인생을 낭비하지 말기 바란다.”

한해가 저물어 가면서 죽을 때 후회하지 말고, 한 해가 가기 전에 몇 가지만이라도 실천해 보아야 하는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번쯤 철학자가 되어서 삶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가지”
1.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2.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3.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4.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5.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6.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7.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8.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9. 기억에 남는 사랑을 했더라면
10.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11.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12. 내가 살아 온 증거를 남겨두었더라면
13.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14. 고향을 찾아가 보았더라면
15.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맛보았더라면
16. 결혼을 했더라면
17. 자식이 있었더라면
18. 자식을 혼인시켰더라면
19.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었더라면
20. 내 장례식을 생각했더라면
21.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22.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었더라면
23. 건강할 때 마지막 의사를 밝혔더라면
24. 치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25. 신의 가르침을 알았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