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고 지내는 목사님 한분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도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시는 하나님을 발견합니다. 설교 중에 말씀드렸던 박동서목사님(CA, 방주교회담임)이라는 분인데 이분은 한국에서 서울대를 나왔고, 불교학생회장까지 한 분입니다. 당시 성철스님이 아끼는 불제자로 살았는데 뜻밖에 미국에 유학을 와서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마흔 살에 인생을 주님께 바쳐 주의 종의 길로 들어선 분입니다. 그분의 이야기도 큰 은혜이지만 그분의 아버지 이야기가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박상준이라는 할아버지인데 지금은 나이가 90이고 6.25때 통역장교로 일을 하다가‘8240 켈로부대(미8군 유격대원)’부대장이 된 분입니다. 당시 켈로부대는 미군을 돕는 직책이라 군번도 없고, 정식군인이 아니어서 국가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전쟁 중에 총상을 입고 부산미군 병원으로 실려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미국 유진 오레곤에서 오신 간호사 선교사님을 만나 정성껏 치료를 받고 전도를 받아 예수님을 믿고 세례까지 받았습니다. 선교사님이 미국으로 귀국하게 되면서 켈로부대 상이용사들을 위한 숙소와 거처를 구입해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기꾼목사가 그 모든 것을 팔아먹고 도망갔고, 자기 부대원들이 하루아침에 길바닥에 쫓겨나게 되면서 대장으로 큰 책임을 느껴 교회마다 도움을 청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어려운 때라 도와주는 교회가 없었는데 마침 범어사라는 절에서 도움을 줄 테니 오라고 해서 절에서 신세를 지게 됐답니다. 그러면서“하나님은 없는 거다. 하나님이 있다면 동족을 외면하고 미국사람 그 선교사 말고는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가?”하며 하나님을 원망하며 그때부터 불교신자가 되었고 평생 동안 불교신자로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교회 다녔다는 얘기를 누구에게도 입 밖에 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아들이 미국 유진 오레곤으로 유학을 가면서 50년 전 자신을 정성껏 돌보아 주며 전도했던 선교사가 생각이 났지만 “우연이겠지” 하면서 넘어갔는데 2년 후 자기 아들이 그곳에서 예수를 믿게 되고 목사가 되겠다고 하며 신학교에 가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내가 50년 전에 떠나보낸 하나님인데 내 아들이 예수를 믿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하며 아들을 만나기 위하여 미국으로 들어왔습니다. 1주일동안 아들과 생활을 하면서 자기 아들에게 지금까지 털어놓지 못했던 과거 이야기를 하였다고 합니다. “아들아, 하나님께서 나와 내 가문을 잊지 않으셨구나! 나도 이제 네가 찾은 하나님을 만나야 겠다. 하나님이 나를 기억하시는구나”하시며 그때부터 다시 교회를 나가게 되었고 주변의 할아버지, 할머니를 전도하며 살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가 너무나 감동이 되었고 한 영혼과 가문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을 듣게 되면서 큰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