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저녁, 약 20여명의 임원들과 폴 닉슨(Paul Nixon) 목사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폴 닉슨 목사님은 플로리다의 펜사콜라에 있는 걸프 브리즈 연합감리교회에서 지교회 사역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으며, 지난 몇 년 간, 교회 개척과 지교회 사역을 위해 컨설턴트로 봉사해 왔습니다. 그는 이번 7월부터 와싱턴 DC와 알링턴을 중심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목회를 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분이 이쪽으로 오는 기회가 있다 하여, 지교회 사역에 대해 저희가 가지고 있는 의문을 풀어 보기 위해 초청하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역시, 경험은 큰 자산입니다. 폴 닉슨 목사님의 조언과 충고와 안내는 저희들이 가지고 있던 많은 의문들을 풀어 주었습니다. 담임목사로서 저는 이 간담회를 통해 몇 가지의 중요한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 중 한 가지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 교회가 매나싸스 사역을 구상하게 된 원인은 맥클린 캠퍼스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었습니다. 더 이상 건물을 늘릴 수도 없고, 다른 곳으로 이사할 수도 없다면, 결국 또 하나의 캠퍼스를 여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그런데 매나싸스 캠퍼스를 시작하여 교인들의 일부가 그곳으로 간다 해도, 맥클린 캠퍼스는 머지않아 다시 채워질 것인데, 그 때 가서 또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이 우리에게 있었습니다. 우리와 동일한 이유로 지교회 사역을 시작했던 닉슨 목사님의 대답은, 바로 그것이 지교회 사역을 하는 이유라는 것이었습니다. 건강한 목회를 위해 찾아오는 교인들을 섬길 수 있도록 꾸준히, 창조적으로 생각해 가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이 문제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즉, 우리는 어떻게든 맥클린 캠퍼스의 공간 부족 문제를 영원히 해결할 방도를 찾았던 것 같습니다. 교회가 영적으로 살아있는 한, 찾아오는 사람은 항상 있을 것이고, 또한 믿지 않는 사람들을 전도하는 일을 지속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이렇게 영적으로 계속 살아 있다면, 맥클린 캠퍼스는 계속하여 비좁을 것입니다. 그만큼 건강한 목회를 갈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그 갈망에 응답하기 위해 우리는 주기적으로 공간 문제를 해결할 창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스프링힐 초등학교를 사용하게 된 것이 그 첫 번째 시도이며, 매나싸스 사역은 그 두 번째 시도입니다. 여기서 끝낼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교회가 영적으로 살아있다면, 앞으로 세 번째, 네 번째 시도를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생명력 있는 교회가 어느 지점에서 ‘이제 충분히 성장했다. 이제 문을 닫고 아무도 받아들이지 말자’고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늘어나는 수에 맞춰 건물을 한 없이 늘려가는 것도 좋은 일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탁월한 목회자가 이끌어가는 하나의 거대 교회보다는, 잘 준비된 건강한 목회자들이 이끌어 가는, 여러 개의 중형 혹은 대형 교회가 더 바람직합니다. 매나싸스 사역은 이 방향으로 내딛는 두 번째 걸음입니다. 여러분의 기도를 기대합니다. (2007년 2월 11일)

/김영봉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