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스러울 정도로 하나님 말씀을 절대 신앙하는 한 무명의 과테말라 목사가 중남미 여느 도시와 비슷한 알몰롱가에 첫발을 딛는다. 그가 철썩같이 붙잡은 주의 말씀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 이다. (역대하7:14절)

그후 사탄 숭배와 알코올 중독자와 마약과 창녀들이 득실거리던 작은 농촌 알몰롱가(Almolonga municipio del departamento de Quetzaltenango)에 하나님의 성령이 충만하게 되었다. 흑암의 권세에 붙잡혀 있던 사람들은 변화되기 시작하였고 척박하였던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곳으로 변모하였다.

과테말라 수도에서 비행기로 30분거리, 백두대간 처럼 굴곡이 심한 산길을 따라 난 국도를 달리면 3시간 30분에 도달할 수 있는 알몰롱가는 한때 과테말라에서 가장 가난한 농촌 중 하나였다. 빈민지역을 지배하고 있던 우상숭배(idolatria), 모주꾼들만 모였는지 독주에 깊게 빠져 비틀거리던 거주민들, 물처럼 흔한 마약, 하루가 멀다하고 끊임없이 발생하는 사건사고는 알몰롱가에서 흔한 일상의 모습이었다.

요나 선지자의 외침에 금식을 선포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찾았던 니느웨 백성들처럼 알몰롱가의 사람들이 회개하였다. 악한 죄악의 길에서 오랫동안 방황하던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오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저들의 죄를 사하시고 그 땅을 고치셔서 낙원처럼 바꾸셨다. 알몰롱가가 통째로 바뀌었다. 중남미에서도 유명할뿐만 아니라 이젠 세계가 주목하는 기적의 땅이 되었다.

과거 알몰롱가 논과 밭에 소출은 너무도 빈약했다. 고작해야 주 3대 트럭의 야채가 생산되

었을뿐이다. 땅을 고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분명했다. 기적의 땅으로 변한 지금은 매일 50 트럭 가득히 레몰라차(빨간무,remolacha), 레뽀요(양배추,repollo), 사나오리아(당근,zanaoria) 등 다양한 야채가 생산된다. 과거 새끼 손가락 굵기 같았던 당근이 어른 팔뚝만하게 출하된다. 당근 하나의 무개가 자그마치 6인치 길이에 4파운드가 나갈 정도로 거대해졌다.

평생 자동차를 본적도 없던 거주민들이 자동차를 물쓰듯 쓰는 부자가 되었다. 자고 일어나면 한뼘씩 자라는 풍성한 소산물을 실어나를 트럭이 흔해졌다. 모든 차량에 붙어 있던 조악한 부적나부랭이는 떼어졌고 대신 하나님 말씀이 써있게 되었다.

변화는 마을 구석구석으로 번져갔다. 작은 빈농에 36개의 술집(깐띠나,cantina)이 성업중이어서 죄가 범람했다. 마약과 창녀들이 득실거리던 도시에 술집들이 자취를 감췄다. 기름진 땅에서 눈이 시리도록 풍성하게 자란 푸성귀를 소재로 전통 음식을 파는 상점으로 바뀌어졌다.

과거엔 알몰롱가에 4개의 감옥이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문을 닫았다. 들어올 죄수가 더 이상 생기지 않아서다. 마지막으로 문을 닫은 감옥은 1988년에 예식장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문을 열었다. 감옥의 넓은 홀은 가난한 동네 처녀 총각들의 결혼식장으로 아름답게 활용되고 있다.

께찰테낭고의 작은 읍소재지 알몰롱가가 변했다. 그곳 거주민 13000여명의 사람들중 92%가 예수의 사람들로 변했다. 회심하여 독실한 크리스챤이 되었다.

과테말라에서 1982년부터 시작된 선교의 열풍은 1200만 마야 인디오 후예들의 고단한 영혼들을 살리고 척박한 땅을 변화시켜 중남미에서 가장 복음화된(45%) 기독교 국가로 발돋음하고 있다. 어제나 오늘이나 언제나 변함없으신 하나님의 역사가 죽은 고목 같은 피폐한 심령들을 살리시고 가시를 내던 광야 같은 땅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변화시키신 것이다.

성령이여 다시한번 충만으로 임하셔서 알몰롱가 같은 기적들이 들불처럼 번지게 하소서 !

/김재억 목사(도시빈민선교 & 재활용품 기증문의 : 703-622-2559 / 571-451-7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