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립니다.
물 한 그릇 선교회는 2010년 8월 15일부터 22일까지 과테말라 선교를 다녀 왔습니다.


저희가 선교한 마을은 강물에서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시골 강물’ 하면 깨끗할 것 같이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강물이 흘러 오면서 상류에 위치한 수십 개의 마을에서 이미 사용했고, 또 오염 물질이 계속해서 유입되어 더러운 물입니다. 특히 돼지나 닭들을 방목하기 때문에, 비가 오면 여기 저기 거리에 흩어져 있던 동물 배설물들이 다 강물 속으로 들어가고, 또 화장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람의 대소변도 강물로 들어가며, 하수도가 따로 되어 있지 않아서, 모든 오염물질이 강물 속에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수십 개의 마을을 지나오면서 오염될 대로 오염된 강물이, 저희가 사역을 한 곳의 유일한 식수입니다. 가끔 비가 오면 빗물을 받아 마시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지만, 빗물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곳에 사는 아이들이 물 때문에 죽고 있습니다. 수질 검사를 해 보면, E coli가 많이 나옵니다. 오염된 물이지만, 이 물 외에는 다른 물이 없으니, 아프고 죽더라도 이 물을 마시고 사는 것입니다.


이 마을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물이 없고 전기도 없는 마을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살고 있고, 이 사람들도 하나님의 복음이 필요하기에 저희가 이곳에 온 것입니다. 전기가 없기 때문에 태양열을 이용해서 모터를 돌려 강물을 끌어 올렸습니다. 강물을 큰 물탱크에 저장하고, 또 다시 태양열을 이용하여 정수기를 통해서 필터와 소독을 해서 아주 깨끗한 마실 물을 공급했습니다.


그동안 오염된 강물을 마시며 아이들이 죽고, 온 마을 사람들이 여기 저기 아팠는데, 이제는 깨끗한 마실 물이 공급된 것입니다. 수질 검사를 해 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수질 검사를 해 보니 강물은 박테리아가 나왔고, 정수된 물은 깨끗하게 나왔습니다.


태양열을 이용한 정수 장치를 설치한 후에 마을 사람들에게 작동법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정수기 안에 있는 필터는 씻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washable & reusable) 것으로 달아 주었고, 여분의 필터를 더 주어 꼭 필요한 경우에는 교환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또한 태양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낮에는 계속해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어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마을 사람들은 계속해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께 영광을 드리고 함께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낮에는 동네 장터에서 아이들을 모아, 준비해 간 재료로 여름 성경 학교 (Vacation Bible School)를 했습니다. 가위 한번, 풀 한번 만져보지 못한 아이들이지만 단기 선교팀과 함께 하며 예수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밤에는 예수 영화를 보여 주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마야 족의 후손들인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스페인어를 모르고, 깨치어(Quechi)를 쓰고 있는데, 자신들이 쓰는 모국어로 녹음된 예수 영화를 보여주니 아주 좋아합니다. 예수님께서 자신들이 사용하는 말을 하며 복음을 전하니 놀랍게 복음이 잘 전달되었습니다.


집들을 방문하여 위해서 기도해 주고, 상담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없어서, 영어- 스페니쉬- 깨치어로 통역을 해야 했지만,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은혜 내려 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또한 길거리에 나가 전도지를 통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고아원을 방문해서 맛있는 한식으로 저녁 식사를 대접하며 섬겼습니다. 밥과 김, 그리고 라면과 과일이지만, 그렇게 맛있게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처음 먹는 라면 맛은 온 고아원 식구들을 사로 잡았습니다. 어떻게 아느냐고요? 고아원 학생들이 먹고 또 먹고, 자꾸 더 달라고 하잖아요.


과테말라 북부에는 아직도 복음을 모르고 마야 신을 섬기고 있는 마을이 많이 있습니다. 공권력도 들어갈 수 없는 오지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스스로 재판을 하면서 살아 갑니다. 물론 더러운 물을 마시고 살면서 말입니다. 이런 마을은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고, 몇 시간을 걸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하루 종일 걸어서 마을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런 마을들을 방문해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가지고 간 정수기를 설치하여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 주고, 정수기 사용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미전도 종족에 깨끗한 마실 물과 함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함께 해 준 기도의 용사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밤에는 더워서 잠을 잘 수 없고, 낮에는 숲을 돌아다니며 한번만 물려도 퉁퉁 붓는 시커먼 모기떼에 공격을 당하지만, 그래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움직일 수 있는 한 많이 움직이며, 열심히 깨끗한 마실 물과 함께 복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계속해서 여러분의 기도의 팔을 내리지 마시고, 기도로 함께 싸워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영적인 싸움을 잘 싸우고, 많은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함께 깨끗한 마실 물을 공급한 후에, 주님께서 상을 주시는 날에 여러분과 함께 주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물 한 그릇 선교회 권종승 선교사 올림.

문의 : 267-242-1798, biblicalhot@hotmail.com
웹싸이트 : http://givetodrink.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