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여아: 아이가 기침을 한 지 40일이 넘었음. 처음에는 기침만 하다가 얼마 전부터 콧물까지 나옴. 해마다 봄 또는 겨울이 되면 기침과 감기 때문에 고생을 함. 병원에서는 콧물이 주원인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기침을 오래 해도 정상인 것인지 궁금함.

감기에 걸리면 보통 열이 나고 콧물, 기침, 두통 등의 증세를 보이는데, 다른 증상은 없이 기침만 하는 경우도 있다. 감기가 나은 뒤에도 한동안은 찬 바람에 민감하게 기침이 나오며, 실내가 조금만 건조하거나 먼지가 많아도 기침이 나게 된다.

기침은 가래를 배출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것이지만, 기침하면서 체력이 소모되고 수분이 소실되어 본인도 괴롭고, 듣는 이도 매우 걱정을 하게 된다. 심하게 기침하다 보면 구토를 하거나 목소리가 쉬게 되는 경우도 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식욕이 감퇴하여 먹는 양이 줄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가 4주 이상 기침을 했다면 처음에 감기라고 진단을 받았더라도 특별히 기침의 원인이 될만한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적절히 치료해 주는 것이 좋다.

만성적인 기침을 하면 기관지염, 천식 등의 질환이 없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코막힘, 콧물과 함께 기침이 계속되어 감기인 줄 알았다가 알러지성 비염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후비루가 있다면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후비루만 콧물의 양이 많아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을 말하는데, 후비루 증상이 있으면 목에 자극감을 느껴 기침하게 된다. 알러지성 비염이나 축농증, 감기 등에서 후비루가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가래가 많이 나오지 않더라도 후비루가 있으면 가래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인후에 염증이 없어도 약간 불쾌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떨 때는 기침을 상당히 격렬하게 해서 다른 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시는 분도 있다.

가정에서는 아이가 차고 건조한 공기, 찬음식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후비루로 기침을 심하게 한다면 밤에 잘 때 베개로 머리에서 어깨까지 적당히 받쳐 상체를 높여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숨쉬기가 편하고 목구멍이 자극되는 것을 줄여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호흡기계가 약한 아이들은 추위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것도 아닌데 감기를 끊임없이 계속 달고 살며, 콧물과 코막힘 증세가 오랜 간다. 기후 변화에 민감하여 찬 바람만 조금 불어도 바로 감기 증세가 오고, 혹은 일시적으로 재채기를 하고 콧물을 흘린다. 아이가 정말로 호흡기가 약한 것이 맞다면, 꾸준히 면역을 높여주는 치료를 받으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감기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

1.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게 한다.

2. 평소에 영양과 휴식을 적당히 취하고 피로하지 않게 한다. 특히 비타민 C가 많은 과일을 섭취하게 한다.

3. 감기가 유행할 땐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피하도록 한다.

4. 너무 두껍게 옷을 입혀 땀이 났다가 찬 바람을 쐬고 땀이 식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므로 적당히 옷을 입히도록 한다.

5. 규칙적인 신체 활동과 운동을 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