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 유명신학교 여교수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면직됐다는 주장이 불거져나오며, 논란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대학교(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쉐리 클라우다(Sheri Klouda) 교수는 "계약연장에 실패했으며, 여성이기 때문에 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AP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턴 이사장인 밴 맥클라인(Van McClain)씨는 본 신학교는 여성은 남성에게 신학이나 성서언어를 가르칠 수 없다는 "전통적"이며 "성서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다 교수는 면직되기 전까지 본 대학에서 히브리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맥클라인 씨는 릴리전 뉴스 서비스(Religion News Service)와의 인터뷰에서 본 대학이 바라는 바는 "목회자가 될 자격을 소지하고 있거나 목회자로서 사역해온 남성들이 신학, 성서연구, 설교학, 목회 사역 등의 학과를 교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그는 클라우다 교수의 면직에 성차별이 관여되었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그는 클라우다 교수의 본 학교 고용은 "매개변수가 일시적으로 느슨해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스웨스턴에서의 재계약에 실패한 클라우다 교수는 현재 인디애나 업랜드의 테일러 대학에 재직하고 있다.

그는 언론과 공공의 관심이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밝히며, "다소 부풀려진 것 같다"고 ABP(연합침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지난 2004년, 자신의 계약이 연장되지 못하고 2006년 12월에 완료될 것을 알게됐다.

"이 면직은 이슈거리가 되지 못한다고 들었고, 여기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만약 무언가 말을 했더라면, 이것은 내 직업생활에 문제를 야기했을 것"이라고 클라우다 교수는 말했다.

클라우다 교수의 면직에 대한 원성은 오클라호마 에니드에 소재한 임마누엘 침례교회 목회자인 웨이드 버레슨(Wade Burleson) 목사가 블로그에 글을 올림으로서 시작되었다. 버레슨 목사는, 한 교수가 여성이기 때문에, 남침례교협의회(SBC) 대표인 페이지 패터슨(Paige Patterson) 목사로부터 면직을 당했다고 적었다.

최근에는, 텍사스 알링톤에 소재한 파크뷰 침례교회 목회자인 벤자인 콜 목사가 남부 대학과 학교 연합(Southern Association of Colleges and Schools) 및 신학교 연합(Association of Theological Schools)에 클라우다 교수의 면직건을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대학 인가 가이드라인에 대한 "심각한 위반행위"를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사우스웨스턴은 클라우다 교수 재계약건에 대해서 심의할때, 목사직을 남성에게 한정짓고 있는 남침례교협의회의 신앙고백문을 따라가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클라우다 교수는, 학교에서의 여성의 역할은 목사직에서의 여성의 역할과 다르다고 믿고 있다. 그는 "목회자의 역할을 끌어다가 학교에서의 교수의 역할에 적용시킬 수는 없다"고 ABP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맥클라인 씨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턴에는 현재 신학이나 성서언어를 가르치는 여성은 없다. 그러나 음악이나 기타 학과를 가르치는 여교수들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