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영화 한편으로 마음이 훈훈해 지고, 따뜻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 영화 한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목은 ‘블라인드 사이드(The Blind Side)’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미국의 크리스천 한 가정에서 있었던 실제 이야기를 줄거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입소문을 통하여 순식간에 퍼지게 되었고 영화순위 1위까지 올라갔습니다. 크리스천 가정의 이야기이지만 영화에서는 실제 어떤 성경구절이나 예배의 장면은 없습니다. 하지만 크리스천으로 예수 믿는 삶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추수감사절이 시작되기 전날 밤, 초겨울의 쌀쌀한 날씨에 반팔 셔츠 하나만을 걸치고 노숙자처럼 길을 헤매는 흑인아이(마이클)가 있었습니다. 이 불쌍한 아이를 백인 가정인 리앤이 발견하고 측은하게 여기고 그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 하룻밤 재워줍니다. 그러면서 혹시나 이 아이가 손버릇이 나빠 집에 물건을 도둑질할까봐 불안해합니다. 그 다음날 집에는 아무 일도 없었고 또한 그 아이는 너무 고마워하고 감사해하는 마음을 보였습니다. 리엔은 자신의 잘못된 편견, 생각, 그리고 삶을 반성하게 됩니다. 하룻밤 잠을 재워주고 보내려던 마음을 바꾸어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내게 되고 마침내는 마약과 가정으로 인해서 상처받고 파괴되었던 이 불행한 소년 마이클의 법적 보호자가 됩니다. 진짜 가족이 됩니다. 흑인에 대한 주변의 이웃, 친구들의 의심어린 편견들이 나옵니다. 현재는 자기를 사랑해 주지만 언젠가는 자신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힌 마이클의 심정들, 그러면서 점차 크리스천의 따뜻하고 진실한 사랑을 느끼며 진정한 한 가정의 일원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마이클은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자신이 좋아하던 운동도 하게 되면서 마침내 미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미식축구의 스타(발티모어 레이븐스(Baltimore Ravens))가 됩니다.

소설과도 같은 실제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를 보면서 한 영혼을 향한 순수한 사랑이 이렇게나 위대할 수 있구나라는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떤 분은 이 영화평에 이런 댓글을 올렸습니다. ‘가혹한 현실 앞에서 거짓말이라도 좋을 이런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를 찾고 싶다’ 참 의미 있는 말인 것 같았습니다. 만약에 마이클이 리앤을 만나지 못했다면 마약에 찌든 생활을 했을 것이고 폭력으로 둘러싸인 그 환경에 자신의 인생이 노출되어 그렇고 그런 생을 마감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한 사람을 잘 만나 그의 영혼은 부요해졌고 그의 인생이 찬란한 미래를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한 영혼을 향한 희생적인 사랑으로 이처럼 아름답고 행복한 결과를 보여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