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여고워싱톤동문회(회장 신옥주)가 지난 20일(주일) 워싱톤 디씨 평화나눔공동체센터와 거리공원에 있는 가난한 노숙자들을 초청해 한국의 고유명절인 추석의 정을 함께 나누었다. 150여명에게 한국전통음식을 정성껏 준비한 진명동문들은 따뜻한 이웃사랑을 통한 인종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신옥주 회장은 "추석의 기쁨을 한민족을 넘어 불우한 이웃에게도 함께 나누는 것은 우리 이민자들이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작은 사랑에도 한인들에게 감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더 자주 찾아와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워싱톤 디씨 흑인 빈민가에는 히스패닉 아시안계를 포함해 15,000여 명의 노숙자들이 있으며, 최근 미국 경제의 위기로 디씨 빈민가에는 노숙자들과 극빈자들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이날 15명으로 구성된 진명여고동문회 자원봉사팀은 평화나눔공동체에서 노숙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80여 명분의 점심식사를 노숙자들에게 대접했다. 예배를 통해 신옥주 회장은 노숙자들을 위한 특별기도를 했으며, 이에 노숙자 형제인 마이클 부라운씨는 진명여고 봉사자들을 위해 흑인영가를 불러 답례하기도 했다. 예배를 통해 예배후 북서 플로리다 에비뉴와 1가 지점에 위치한 거리공원을 찾아 굶주림에 있는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푸짐한 한국식 음식에 두 세번 음식을 받아가던 한 형제는 한국 불고기와 김치가 최고라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정신여고동문회 김수임 회원은 "음식은 가난한 자들과 함께 나눌때 그 가치가 있어 찾아왔는데, 노숙자출신 평화나눔공동체 안수집사들의 간증을 통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가게 되어 기쁘다"고 고백했다.

한편, 진명여고 봉사팀들은 한인지역사회는 물론, 디씨의 노숙자들을 돕는 일에도 적극 관심을 모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