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신작로에 치닫는 차량들
대 都市만 같아도 뭐 그게 별 것 아니겠느냐, 해도
그 것이 마을 주변을 내 닫는 것이라면
아이들이나, 어릿거리는 生命한테는
무서운 괴물로 돌변할 수 있어
온_ 길 가에는 나무토막 生命-祈念 늘비하게
촛불 상자로 서 있는 것인데

안 쓰런 아픔으로 다가와서
한 나절 차 먼지를 뒤로 하고
또 한 고비 산자락을 넘어 선다.

삼각형 별스런 산언덕 아래로
신기로운 옛 고 터(古 攄)가 얼핏
곁 가로 어느 새, 지나쳐,
뒷 녘으로 한 눈에 그림처럼 사라지네.

터덜터덜 옛 터 問安처럼
즐비한 돌무더기 안에 들어선다.

바닥에 깔린 장방형 두께 돌바닥에는
옛 비단길 중국으로.. 로마 로
달려가던 마차바퀴 자국 훔 뿍 패여
어느 로마황제의 名碑가, 댓 자로 넘어져 누어서는
모두의 낯 선 나그네의 발길에 채여
고토의 집터 돌무더기를 헤집고 다니는데
화려했을 거리가 눈가 언저리마다에 어른거리는 것을

우뚝 우뚝 아직껏 서 있는 기둥마다
쏟아 내는 역사의 속 이야기들까지..
皇帝의 來訪으로, 사방형 목욕탕 자리를
버젓이 발 딛고 돌아서는..

의젓이 드높게 서 있는
붉은 색 돌 담벼락 탐스럽게
威容 아직도 자랑스레 서 있는 神殿의 廢墟
그 곁 가로 어디 메쯤,

숨어서 옹기종기,
힘차게 빌립보의 크리스천들 모여 祈禱하였을
옛터 어디 쯤, 찾아냈으면 좋을 것을_

웅장 했을 돌 벽이 왠 스레 서 있어
대뜸 따라 가보면, 옛 古土의 변소 마당 돌
나열하고 누워있는 것,

신작로 건너 산언덕 자락에
깔려 있는 돌무더기들 즐비해
원형 돌계단이 어찌 깔끔히,
여지 것 다듬어져 내려앉아 있는 것일까

곁, 흙더미 굴이 기둥으로 받쳐져
바울. 실라가 돌 차꼬 구멍에 두 손 두 발 묶여
상처투성이로, 외치는 讚歌 부르다간 갑자기_
지진은 터져, 덩치 쇠사슬은 풀어졌다는..

4명씩 군사들, 지켜내던 토굴 감옥 철문들이
철컹 철컹 열리고
看守 하나가 바울의 신앙 위엄에 눌려, 놀라서
온 집안 세례를 받았다는
바로 이 감옥의 한 쪽 끝, 지금도 남아 있어
마음 肉重하게 하는구나.

로마 官僚와 總督이 서 있었을 宮庭과 바닥 돌들이
풀 섶에 묻혀 누운 사방형 돌들을 딛으면서

말쎄돈 필립파이의,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쑥한 청년 戰馬 탄 알랙산다의 호령을 내 치던 화려함을
마음 더듬게 하는데

작은 언덕, 돌아 넘자
원형 아담한 엠피디어터 자리 둥근 계단 마당_

역사의 장에 나선 騎士 되어
외칠 信仰 담긴 호령을
지금 막아 낼 자, 누구일까.

그렇게 現場 歷史는 살아서 외처대고 있을 것
그렇게 과거 현재 와 미래
생생히 소리치고 있을 것을__

한 마장, 발 길 되 돌아내면
하얀 기둥 문, 걸맞지 않게 서 있어
아랫길로 들어선다.

씨저가, 안토니우스, 이집트가,
부루터스와 카시우스 형제가_
戰場의 馬彈射守 되어, 자결의 죽음으로 바람 휘날리던 현장,

그러면서 또한, 바울은 설교할 자리 찾아
강가로 찾아나서, 만났던
루디아 와의 邂逅

예루살렘으로, 시리아로
총독자리 누비던, 쥴리어스 씨이져를
元老院 계단 위에 刺害하고,
부르터스 형제는
아우구스터스에 쫓기어_

最後 決戰 벌리다가
自決한, 여기 江가라고 하였지.

지금도 급물살 바위 치는 소리 앞에
두 팔 포물선 벌리고 나는 서서,

흐르는 물살에서
사도행전 사기면서
가슴 안, 용솟음치는 역사 와 성경이
쏟아지는 빗살을 헤치고 후줄근히 다시 일어나는

번개처럼 때려 치는 엄청난 역사의 소리 소용돌이에서_
말문 막혀, 입 잔뜩 벌린 채 멈춰_
나는 지금 왜 자꾸 요지부동자세로 되는가.



그 歷史의 現場, 부루투스(Brutus)의 시리아 총독 활동으로서 예루살렘까지 활동영역을 넓혔던
그들 형제의 氣勢가 하극상으로의 씨져를 刺害 한 후, 옥타비아누스勢에게 쫓기어, 이 江까지
쫓겨 와, 결국 最後의 決戰에서 自決 戰死하였다는, 강 유역을 한번 내 발로 디디고 싶었던 곳
이었 얻는데, 또 바울사도가 傳道차 福音 說敎 장소를 찾아 나섰던 바로 이곳이 그 血戰現場
과 일치하는 장소이었음을 알고 난 후, 나는 두 팔 벌려서 희열을 쏟아놓고야 말았습니다.
일석이조라는 실감을 여기에서 맛보았기 때문입니다. 연구교실에서 이야기로서만 손짓발짓
소리 쳐 댔던 줄거리가 눈앞에 전개되었기 때문입니다. <아피안 하이왜이>도 바울의발걸음
끌리는 소리를 듣는 듯 교실현장이 여기 눈앞에 열리우면서 나는 또 희열을 터뜨려야 했습
니다. 지금 나는 안토니오, 크레오파트라 와의 묘한 씨져와의 결전, <악티움海戰>現場도,
이곳에서 그리 먼 바다가 아니었구나 생각하며, 그 海戰의 騷擾騷音을 귀 열어서, 그리 멀지
않은 소리로 듣기로 마음잡으면서, 이 아침나절을, 바로 그날의 아침으로 맞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