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독교서적 베스트 셀러중 한권의 책을 읽고 기독교에 대한 깊은 묵상을 하였습니다. 뉴올리언스 침례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6세의 젊은 나이에 알라바마주 버밍햄에 위치한 4,300명성도 대형교회인 부륵스힐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되어 목회하고 있는 데이비드 플렛트목사가 금년 5월에 출간한 책입니다.

책제목은 ‘근본적인 것: 아메리칸 드림으로부터 당신의 믿음을 되찾기’ (Radical: Taking Back Your Faith from the American Dream)로서 후기현대주의의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미국교회의 교인뿐만 아니라 미주한인교회의 교인들에게도 기독교신앙을 새롭게 점검케 해 주는 책입니다.

더 나아가 기도교적인 미국의 꿈을 성취하고자 이민 온 나를 포함한 미주한인기독인들, 그리고 교회성장과 대형교회를 열심히 지향하고 있는 미주한인교회들에게 참된 근본적인 신앙의 모습을 다짐하게 해 주는 기회를 이 책은 제공해 줍니다.

플렛트목사는 이 책에서 미국기독교의 2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현대 기독인들의 신앙근본을 깨우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첫째문제는 미국의 꿈(American Dream)에 대한 앞뒤바뀐 신앙자세를 미국그리스도인들이 갖고 있다는 문제입니다.

플렛트목사는 미국의 풍부한 자원과 뼏쳐 나가는 번영속에서 미국그리스도인들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이 세상에서 이루지고 있고, 이 세상에서 미래세계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미국의 꿈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 맘몬, 선과 풍요, 영성과 물질등 팽팽한 긴장관계를 동시에 유지해 나아가는 미국의 꿈을 성취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들은 자기개발과 개인성장를 강조하는 미국의 꿈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미국에 이민와서 교회를 세우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미주한인그리도인들인 우리들도 플렛트목사가 이 책에서 지적한 기도교적인 미국의 꿈을 간직하고 성취하며 추진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분명히 말씀하시었습니다. “....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라고. 우리에게 풍요와 번영과 물질을 모두 다 이루게 해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풍요와 번영과 물질의 모든 것이 다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먼저 갖추어야 할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

여기에서 우리는 깊은 묵상을 하여야 합니다.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과 ‘이 모든 것을 더 하시리라’하는 것을 팽팽한 긴장관계속에서 공동순위로 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아니면 더 나아가 앞뒤가 바뀐 우선순위의 역순위를 추구하며 미국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플렛트목사는 말합니다. “하나님은 진실로 우리의 무능들어냄을 기뻐하신다”라고. “하나님나라에서의 성공은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다”라고.

둘째문제는 대형교회(Megachurch)를 추구하는 경향(비젼)을 미국의 교회가 갖고 있다는 문제입니다.

플렛트목사는 미국의 대형교회가 기독교시장의 점유를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하여 경쟁하는 기업과 같아 각종사회센터시설과 유아보호프로그람과 일류여흥을 제공하는 소비자기독교(Consumer Christianity)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교회건축예산이 교회사역예산을 앞도하고, 예수님은 단순히 한 친절한 교외멋쟁이로 둔갑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플렛트목사는 말합니다. “우리가 교회성전에 모여 찬송하고 손을 높히 들어 경배할 때에 성경의 예수님을 실제로 경배하는 것이 아니고 진실로 우리들 스스로를 경배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라고.

예수님이 바라시는 교회는 소비자기독교를 추구하는 기업적 대형교회는 분명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은 “....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라고 그리스도인이 세워 섬기어야 할 교회의 근본을 말씀하시었습니다. ‘이 반석’이 예수님자신이든 베드로의 신앙고백이든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이든 분명한 것은 예수님이 바라시는 교회는 기독교시장점유를 쟁취하는 기업교회도 아니고 소비자기독교를 추구하는 장마당교회도 아닌 것입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이루기 위하여 이민와서 교회를 세워 섬기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미주한인기독인들인 우리들은 아메리칸 드림의 우선순위를 바꾸어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기업같고 장마당같은 대형교회만을 추구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리 믿음의 근본을 재 점검하고, 다짐하고, 헌신하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