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네이션스교회(담임 홍원기 목사)가 지난 8월 31일 최종적으로 새성전 세틀먼트를 마무리했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의 비엔나 성전은 총 1,100만불에 올네이션스교회에 매각됐다. 올네이션스교회가 300만불을 다운페이하고, 500만불을 버지니아 커머스 은행으로부터 융자를 받았다. 나머지 300만불은 중앙장로교회에서 무이자로 2년 거치후 상환하도록 했다.

그동안 세틀먼트가 지연되어 마음고생을 많이 해야했던 올네이션스교회 성도들은 오랜만에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에 올네이션스교회는 9월 2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경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홍원기 담임 목사를 비롯해, 박상근, 김동호, 이철영 시무장로, 이정범 교육/행정 목사가 참여했다.

새성전은 교회의 3대 비전을 이루기 위한 도구일뿐

홍원기 목사는 먼저 올네이션스교회의 3대 비전을 설명했다. 수백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2세를 교육하고, 지교회를 설립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 이것이 올네이션스교회의 3대 비전이다. 홍 목사가 3대 비전을 먼저 언급한 것은 새성전은 단지 이 비전들을 이루기 위한 도구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2005년 맥클린장로교회에서 올네이션스교회가 갈라져 나올 때도 헌돈 지역의 새성전 구입 문제 때문이었다. 당시 악기를 실은 트럭 한 대가 전부였다는 올네이션스교회는 페어옥스 소재 예식장에서 주일예배를 드려야했다.

홍 목사는 “올네이션스교회는 2005년 10월 2일에 창립됐다. 정말 갈 바를 모르고 나왔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며 성전 건축을 놓고 기도했던 당시를 회고했다.

교회 창립한지 6개월 후부터 새성전을 놓고 기도

교회를 창립한지 6개월 후 한 30대 집사님이 들어오셔서 헌돈의 교회를 다시 도전해보자고 말씀하셨다. 전 그 분의 말을 우연으로 듣지 않았다. ‘왜 저 분을 보내셨을까?’를 생각하며 하나님이 하신다는 마음이 들었다.

맥클린교회에 있었다면 기존 건물이 있고 헌금이 많이 나왔으니까 어렵지 않은 일이었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성전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당회에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놓았는데 시무장로 두 분이 믿음으로 받으셨고 후에 중직들도 믿음으로 다 받으셨다. 그렇게 새성전 건축을 위한 기도가 시작됐다. 그게 2006년 5월이다.

처음에는 헌돈의 교회를 놓고 기도했지만 2006년 5월 시당국에서 중앙장로교회가 센터빌에 성전을 건축해도 좋다는 허가를 내 준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성도들이 중앙장로교회의 비엔나 성전에 더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시 헌돈교회는 1200만불, 비엔나 성전은 800-1000만불이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97세대가 433만불 약정

2006년 10월 2일에는 창립 1주년을 기해 건축헌금을 약정했다. 당시 97세대가 433만불을 약정했다. 그래서 2006년 11월에 중앙장로교회에 가계약서를 제출했다. 약정 기한을 5년으로 했지만 한 가정당 4만불 정도는 정말 적지 않은 액수였다. 그렇다고 건축때문에 선교를 게을리 할 수는 없었다. 현재까지 113군데의 선교사 및 기관을 후원하고 있다. 우리 교회에 대단한 부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경제 불황으로 다들 어려운 상황인데도 온 성도가 아낌없이 헌신했다. 한 성도는 사업체를 팔아 헌금을 하고 취직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것은 우리 교회가 처음부터 비전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본 교회의 3대 비전이 수백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2세를 교육하고, 지교회를 세워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다. 성도들 모두가 이 비전에 헌신한 것이다.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새성전을 사용하실 것이라 믿는다.

어려운 중에도 선교에 올인하다보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축복해주셨다. 그동안 정말 많은 시험과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에 많은 간증과 기적도 잇따랐다.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성도들도 ‘하나님이 하셨구나. 하나님이 함게 하시는구나’를 확신하게 됐다.

계약 과정

2006년 11월에 중앙장로교회에 가계약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렸다. 2008년 6월에 중앙장로교회가 올네이션스교회를 매입자로 결정했다.

비엔나 성전 감정가가 840만불로 나와서 융자를 받는 과정 중에 약간의 어려움이 생겨나기도 했다. 처음 융자를 신청했던 버크앤하버트에서 경제불황으로 시세가 많이 내렸으니 매매값을 내려야 한다고 해서 1,100만불로 내렸지만 950만불까지 더 내려야 융자를 해 줄 수 있다는 조건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융자 기관을 알아보는데 800만불을 융자해줄 수 있다는 기관이 있었다. 중앙장로교회에서도 지난 5월 23일 공동의회에서 300만불 다운페이, 500만불 은행융자, 300만불 무이자 2년 거치를 승인했지만 800만불 융자 결과를 기다렸다. 중앙장로교회도 센터빌 지역에 새성전을 건축하면서 자금사정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올네이션스교회도 중앙장로교회의 사정을 배려해서 800만불 융자를 추진했지만 해당 기관에서 몇 차례 조건을 번복하는 등 신뢰할 수가 없어서, 제3의 기관인 버지니아 커머스 뱅크에서 500만불을 융자받게 됐다.

올네이션스교회 건축위원장을 맡았던 박상근 장로는 “약간의 오해가 있었지만 여러가지로 협조해준 중앙장로교회 당회와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홍원기 목사는 “지금까지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두 교회가 좋은 관계속에서 서로 협력하고 주의 일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