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스티븐 코비의 <오늘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남태평양 키니와타 섬에 링고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좋은 사람이었지만, 동시에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샀습니다. 링고는 결혼하면서 장인에게 암소 8마리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섬에서는 결혼할 때, 남자가 여자의 아버지에게 암소로 대가를 치르는데 예쁘게 생긴 여자라면 암소 4마리, 조금 매력이 떨어지면 암소 3마리를 줍니다. 기도 없이 살 수 없는 힘든 여자라면 암소 1마리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링고의 아내 사리타는 삐쩍 마른데다 어깨가 구부정한 빈약한 모습인데도 암소 8마리를 주었으니 주변의 비웃음을 살 만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뚱뚱한 여자가 인기였습니다.

선교사가 어느 날 링고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선교사는 링고의 아내 사리타를 보는 순간 놀랐습니다. 소문과 달리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의 여인이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는 링고에게 물었다. “아내의 모습이 왜 소문과 이토록 다르죠?” 링고는 말했습니다.

“결혼 전에 여자들끼리 모여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한 여자가 나는 암소 4마리에 시집왔다고 말하면, 다른 여자는 자기는 암소 5마리에 시집왔다고 자랑합니다. 암소 1마리에 시집온 여자는 고개를 숙이고 말이 없습니다. 나는 아내 사리타가 자부심을 가지라고 암소 8마리를 주고 결혼한 것입니다.”

링고는 암소 8마리의 가치를 지닌 아내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장인에게 암소 8마리를 준 것입니다. 그랬더니 다른 여자들에 비해 부족해 보이던 아내 사리타가 암소 8마리에 걸맞은 멋진 여인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서 다르게 행동합니다. 특히 자기를 가치 있게 여기고, 기대하는 환경에서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암소 4마리쯤 되는 존재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를 암소 2마리 정도의 수준으로 대해 주면 분노합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상대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줍니다. 암소 4마리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암소 6마리의 존재로 대우해 주면 그는 감격합니다. 그리고 그 기대와 평가에 걸맞은 존재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가치 있게 봐주는 눈, 넉넉하게 평가해주는 따뜻한 마음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남을 깎아내리고, 비판하고, 정죄하는 것을 스스로 잘난 것으로 착각하는 시대에 되새겨볼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는 내세울 만한 자랑거리가 없다고 푸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당부를 드립니다.

출석하는 교회의 교인과 목회자들을 암소 8마리 이상 줘야하는 대단한 분들로 여기시기 바랍니다. 교회와 교인을 비하하고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출석하는 교회는 하찮은 교회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교회와 교인을 귀하게 여기고 대하면 그렇게 되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