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아침
66번 헤이마켓 길에서
차 6대가 만났다

시속 70마일로 우리는
부루릿지 셰난도 산을 타고 오르기로 하고
내 가족 5명이 탄 올즈모빌 회색 차는
말 없는 묵계로
제일 앞을 달려가고 있었다.

완전히 산정에 다듬어 놓은
굴곡의 길 따라 비탈 진 협곡
오르막 내리막
좌우에 바위들과 까마득한 씬어뤼
대형 호수 푸르게 유리거울처럼 발아래 까마득 지도로 그린다.

10시간 山間 景地를 뛰다
푸르른 연 녹음
저녁가까이 마지막 기름 넣을 산 속의 개스스테이션
겨우 시간대어, 다섯 대 차에 기름을 채우자마자
스테이션 문은 닫히고
숨 가쁜 밤 속 내림 달림 길

이제부터는 어두워진
계속 계곡 아래로 내려스는 숲은
완전히 칠흑의 밤
그래도 달려야 하는
자정 넘어 1시
작은 도시에 불빛이 도는
마을에 들어선다.

호텔 방을 찾아 들어
旅客의 잠은 내일을 맘 그리면서
부척 이는 밤

새벽
부산떠는 시끄러움에
자리 차고 조반.

나서는 계곡 산간
골자기 개울 물줄기
바위 마을 타고 길게 돌아 돌아

대형 츄브 타고 내려닥치는
물 노리 꾼들

치솟은 바위 벽 위로 펑퍼짐한,
거미티티 바위 마루로
고추 선 몸 날리는
시퍼런 깊은 물살 위
철벙 물살 튀는 다이빙 객들

계곡에 자리 잡아
물줄기에 발을 담그자마자
뼛속까지 시려오는
무서운 찬 물

이박 삼일의 산간 속에서
목걸이 한 개 독수리 무늬 장식 하나 찾아
목에 걸고는, 원래 삶이란 굴곡 진 이런 것일 거니,

산 밑 동굴 속 물가에서
차돌 하나 줍는다.
가만히 귀에 대니,
천여 년 흘러 온 물소리
귓전 안 멀리에서 들려오는데
우리네 삶 또한 모질게 씻겨 온, 차돌 하나

마지막 날
각각 흩어져
우리 일행의 回路는 침니 뤅, 구불 길을 잡는다.


(그러니까 80년대 후반, 워싱턴 목회연구원이 모여진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때
우리 몇 회원가정들은 예의 마음 다져 먹고, 가깝지는 않은 여름 산책을 떠나기로
마음 나누고 <스모키 마운튼>으로 새벽을 잡았습니다. 참 해맑은 마음으로 모여진
첫 차량 산행은 열대여섯 모임 식구들이 사도행전처럼 네 것 내 것 없는 5일간의
한 덩어리 되어 파란 산간 공기를 마시고, 불어냈습니다. 오래 된 이야기로 기억 뒤
안쪽에 접혀진 章이지만 언제까지나 남겨져 있을 워싱톤 목회연구원의 접혀 진 日誌
의 한 페이지가 되겠습니다.)